[서울파이낸스 서종열 기자] 중국 전기차 1위 기업 BYD(비야디)가 국내에 중고차 수입·유통 법인을 신설했다. 신차 출시를 비롯해 중고차 사업에 이르기까지 전기차 사업에 대한 플랫폼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최근 자동차 수입·판매법인 'BYD코리아오토'를 설립했다. BYD코리아와는 별도 법인으로 중고차 수입과 유통, 판매, 알선 등을 사업목적으로 적시했다. 전기차 관련 '중고차 사업'을 하기 위한 법인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BYD의 중고차사업 진출목적으로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감가상각이 높은 전기차의 특성상 중고차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게 되면 BYD의 사업역량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운송관련업체에 대규모 전기차를 공급한 후 일정시간이 지나고 다시 되사오는 전략 등을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BYD의 산하 브랜드들이 출시하고 있는 다양한 차량들을 국내에 들어올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BYD는 팡청바오·덴자·양왕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보유 중인데, 추후 해당 브랜드에서 생산 중인 차량을 국내에 들여올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다만 BYD의 공격적인 행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은 아직까지 냉담한 상황이다. 초기 낮은 가격을 통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정부 인증고시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BYD의 주력모델인 '아토3'는 지난 1월16일 사전계약을 시작했지만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친환경 자동차 고시 등재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