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토스뱅크는 고객이 연체에 빠지기 전 선제적으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시행, 현재까지 7만4000명이 연체 부담을 덜었다고 10일 밝혔다.
토스뱅크는 연체 우려 단계에서부터 고객이 주도적으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 불황에 취약한 고객의 대출상환 부담을 줄이고 연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대표 서비스로 △매달 내는 돈 낮추기 △매달 이자만 갚기 등이 있다.
이 중 '매달 내는 돈 낮추기' 서비스는 지난 2022년 10월 도입돼 현재까지 4만60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 상환기간을 연장해 고객의 월 상환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상환기간은 최초 대출기간을 포함해 최대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통상 신용대출 상환기간이 3~5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제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처한 고객이 보다 유연하게 상환 부담을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3년만기 5000만원 대출(금리 5%)을 이용 중인 A고객이 '매달 내는 돈 낮추기' 서비스를 통해 상환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면, 월 상환액이 기존 62만8000원에서 31만2000원으로 줄어든다. 실제 이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은 1인당 평균 월 31만6000원의 원리금 부담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이자만 갚기'는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하고 있는 고객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경우, 일정기간 동안 원금이 아닌 이자만 갚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에서 만기 일시상환 방식으로 전환되면 고객은 매달 원금과 이자가 아닌 이자만 납부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2023년 4월 도입됐으며 현재까지 2만8000여명의 고객이 상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도왔다. 고객이 미뤄둔 원금 규모는 약 6000억원에 달한다. 1인당 평균 2140만원의 원금을 만기 일시상환 방식으로 전환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연체 가능성이 있는 고객이 안정적으로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은행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며 "이는 금융 소비자와 은행에 긍정적인 상생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