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화면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화면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미국의 상호관세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가 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 등 일부 대형주와 엔터·반도체 소부장·로봇 등 중소형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약보합까지 회복하면서 장을 마쳤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65p(0.03%) 하락한 2521.27로 마감했다. 지수는 11.28p(0.45%) 내린 2510.64에서 시작해 회복하면서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막판 외국인의 강한 매도로 약보합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77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도 740억원 순매도 했다. 기관은 금융투자와 연기금을 중심으로 2669억원 순매수 했다. 기타법인도 856억원 샀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291억5300만원 매수 우위였고, 비차익거래는 1276억1000만원 매도 우위를 보여 총 984억5700만원 순매도 됐다.

업종별로 보면 삼성전자(3.54%)와 LG에너지솔루션(3.13%)이 급등하면서 전기/전자(1.55%) 업종의 상승을 이끌었다. 오락/문화(0.78%), 섬유/의류(0.73%), 화학(0.63%) 등 업종도 상승했다.

반대로 기계/장비(-1.94%), 운송장비/부품(-1.85%), 일반서비스(-1.42%), 제약(-1.33%) 등 업종이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2.41%)와 삼성바이오로직스(-2.59%), 현대차(-0.55%), KB금융(-1.28%), HD현대중공업(-3.22%) 등 대부분이 내렸다.

그나마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으로 우리금융지주가 5.98% 올랐고, 포스코퓨처엠(1.72%), 에코프로머티(1.34%) 등 이차전지가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416종목, 하락 종목은 458종목이었다. 제자리를 지킨 종목은 69종목이다.

코스닥 지수는 6.77p(0.91%) 오른 749.67로 마쳤다. 지수는 2.78p(0.37%) 하락한 740.12로 출발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에서는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강세였다. 알테오젠(0.13%), 파마리서치(2.82%), 코오롱티슈진(1.10%), 펩트론(6.69%), 보로노이(13.75%) 등이 올랐다.

김지원, 임정은,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상호관세 우려에 약세 출발했지만, 코스피는 낙폭 축소, 코스닥은 1% 가까이 상승하면서 마감했다"며 "오후 들어 환율 진정과 반발매수세 유입에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업종별로는 한한령 기대감에 따라 '엔터주', K-칩스법 논의 재개 영향을 받은 '반도체 소부장', 테슬라 휴머노이드로봇 사업 기대감으로 '로봇주' 등이 강세였다"면서 "관세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투심 개선세가 뚜렷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주 12, 13일 저녁 미국 CPI, PPI가 발표되고 파월 의장 발언도 예정돼 물가 결과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며 "당분간 개별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모멘텀을 확보한 업종으로 선별적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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