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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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해 코스닥 불성실공시법인이 전년 대비 5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환경의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건수는 113건(95사)으로 전년 대비 38건(5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투자환기 지정 등 부실기업을 중심으로 불성실 공시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증자·주식 관련 사채발행 등 기업의 자금조달 공시가 전년대비 크게 증가한 가운데,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목표하는 자금조달을 원활히 진행하지 못해 공시번복 등이 증가했다"며 "경영환경 악화가 판매‧공급계약 등 기업의 영업활동을 크게 위축시키며 계약물량·금액 등의 축소로 이어져 공시변경 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금조달·영업활동 공시를 제외한 기업투자·재편활동 등 여타 공시 관련 불성실공시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불성실기업 48사가 불성실공시 총 113건 중 54%(61건)을 차지하는 만큼, 향후 해당 기업에 대한 공시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영문공시는 721건으로 전년 대비 16.0%(104건) 증가했다. 그간 한국거래소는 영문공시 활성화를 위한 코스닥 대표기업 대상 번역서비스 지원 및 상장법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영문공시 건수는 2023년 617개에서 2024년 721개로 16.9% 오르는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 전체 공시건수는 2만 3860건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시공시 건수는 1609건으로 전년 대비 8.4% 늘었다. 1사당 평균 공시건수(13.4건)는 같은 기간 평균 0.3건 증가했다.

거래소는 "경기 및 증시침체, 시장 불확실성 등의 상황으로 기업들의 영업활동은 축소됐으나 기업의 자금조달 및 기업개편 활동 등은 대폭 증가해 전체 공시건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상장법인 전체 공시건수는 2만5297건으로 전년 대비 17.5%가 증가했다.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약 29.8건으로 전년 대비 4.1건이 늘었다. 불서실공시법인 지정 수는 34건으로 전년 대비 소폭(-1건) 감소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코스피 상장법인의 공시실적 분석 결과 기업의 적극적·자율적 공시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수시공시, 자율공시, 공정공시 등 조회공시를 제외한 모든 국문공시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며 "특히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등에 따라 영문공시 건수가 단계적 의무화 등에 따라 영문공시 건수가 전년 대비 58.2% 증가하고 제출 법인수가 41.7%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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