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소비 부진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말 대다수 온라인쇼핑 플랫폼의 거래 실적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연말 특수'가 사라진 셈이다. 다만 쿠팡, CJ온스타일 등 일부 기업은 높은 결제 단가와 재구매율을 앞세워 실적 부진을 면한 모습이다.
14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온라인쇼핑 플랫폼 중 카드 결제 추정액이 가장 높은 곳은 쿠팡이었다. 12월 쿠팡 카드 결제 추정액은 3조2300억원으로, 직전 달에 비해 약 3% 증가했다.
결제 추정액 2위는 G마켓으로 3875억원, 3위인 CJ온스타일은 3003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11번가(2845억원) △GS샵(2812억원) △SSG닷컴(2678억원) △현대홈쇼핑(1303억원) △옥션(1138억원) △알리익스프레스(1133억원) △롯데홈쇼핑(897억원) 등의 순이었다.
다만 직전 달인 11월과 비교하면 결제액이 오른 곳은 쿠팡, CJ온스타일(6%↑), 현대홈쇼핑(3%↑) 뿐이었다.
쿠팡은 높은 재구매율(83%)을 앞세워 업계 선도를 차지했고, 1인당 결제 단가도 20만원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CJ온스타일의 경우 1인당 결제 단가가 업계 최고 수준인 21만원이었으며, 재구매율은 34%다. 현대홈쇼핑의 1인당 결제단가와 재구매율은 각각 17만원, 29%다.
카드 결제액 감소 폭은 알리익스프레스가 42%로 가장 컸다. 이어 △11번가(-34%)와 G마켓(-16%) △SSG닷컴(-9%) △옥션(-8%) 등 대형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를 중심으로 거래 실적이 부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