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지난해 3분기 국내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이 218.3%로 전분기보다 1.0%p(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4일 '2024년 9월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현황'을 통해 지난해 생명·손해보험사들의 킥스비율이 218.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킥스비율은 보험사의 가용자본(지급여력 금액)을 요구자본(지급여력 기준 금액)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보험사가 소비자에게 보험금을 온전히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되는데, 금융당국 권고치는 150%선이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사의 지난해 3분기 킥스비율이 211.7%로 전분기와 견줘 0.9%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는 3.1%p 상승한 227.1%로 집계됐다.
3분기 킥스비율이 변동한 것은 가용자본 감소폭보다 요구자본 감소폭이 작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말 킥스(경과조치 후) 가용자본은 258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5000억원 줄었는데, 요구자본은 118조6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감소했다.
가용자본 하락의 경우 주가 하락, 시장금리 하락 등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 영향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11조2000억원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
반면, 요구자본의 경우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익스포저가 감소하면서 주식위험액(-3조9000억원)이 큰 폭으로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았다.
금감원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회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금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