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크기 설정
기사의 본문 내용은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미국 국방부가 텐센트와 CATL 등 중국기업들을 중국군과 협력하는 중국군사기업(CMC) 명단에 올렸다. 이에 홍콩·중국 증시에서 관련주 매도세가 확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 압박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추가 악재가 부각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보인다.
8일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1260H'라고 불리는 CMC 명단에 새 중국기업들을 추가했다. 매년 업데이트되는 1260H CMC 명단에는 현재 134개 기업이 포함돼 있다. 해당 목록에 포함된 기업들은 미국 투자가 금지되거나 미국 기관 및 회사와의 거래가 어려워질 수 있다. 미국 재무부의 제재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CMC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중국 게임 업체 텐센트 주가는 전날 홍콩 증시에서 7퍼센트(%) 하락했다. 텐센트는 자신들은 중국군을 지원하는 기업이 아니라면서 우리를 CMC 명단에 올린 건 미국의 실수라고 주장했다.
텐센트와 함께 CMC 명단에 추가된 CATL 주가는 전날 중국 본토 선전 증시에서 2.84% 떨어졌다. CATL 측은 "군사 관련 활동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미 국방부에 재고를 요청할 거라고 밝혔다.
증권가는 "CMC 명단 추가에 따른 가장 심각한 결과는 미국 투자 금지"라면서 "트럼프 2기가 미 안보를 위협하는 수입품에 한해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