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대전) 김수현 기자] '사용 후 배터리는 전부 쓰레기장으로만 가야 하는 것일까'라는 고민 하에 탄생한 민테크는 현재 전 세계 업체들이 먼저 찾는 이차전지 공정 전반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거듭났다.
현재 민테크는 세계 곳곳 거점 센터를 준비하며, 배터리 진단 솔루션 중심지로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4000평 규모의 4층 건물로 확장 이전하며, 선제적 수요 대응에 나섰다.
지난 23일 기자가 찾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민테크 본사. 본사 건물은 바닥이 반짝반짝하게 빛나고 새집 냄새가 풍겨 신상 건물임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2015년 10여 평 남짓한 오피스텔에서 시작한 민테크는 10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시총 1468억원 규모의 강소기업으로 거듭났다.
민테크는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는데, 1·2층은 기술 연구소로 3층은 개발·솔루션 본부, 4층은 대표이사 및 경영·사업 본부로 활용하고 있었다. 한눈에 바라본 기술 연구소는 벽을 중심으로 물건들이 정리돼 깔끔하게 느껴졌다.
홍영진 대표이사는 "배터리 관련 업무상 한 번씩 화재가 발생하곤 하는데, 지난 회사 건물에서도 역시 화재가 발생했다"며 "그때 출동한 소방관이 건물이 정돈이 잘 돼 있어서 발화점까지 쉽게 갈 수 있었다고 말해 깔끔했던 정돈 습관을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테크의 연구소는 '세계 최초', '유일'의 수식어로 설명되고 있었다. 연구소 한편에 진행되고 있던 배터리 안정성 검사는 국내 유일 배터리를 탈착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검사자는 전기차를 검사기에 연결해 클릭 몇 번으로 분석 결과를 바로 얻어냈다. 민테크 관계자는 "연령, 학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쉽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전기차 배터리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에서 분리해야 됐기에 검사에 3일이나 걸렸다. 민테크가 개발한 방식을 활용하면 배터리를 차에서 분리하지 않아도 돼 검사 시간이 단 2분으로 단축됐다. 총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0분이 걸린다. 시간을 대폭 줄어들었기에 검사 비용과 허들 또한 낮아졌다.
이어 민테크 기술력의 자랑인 '올인원배터리테스터'를 볼 수 있었다. 올인원배터리테스터를 사용하면, 충·방전 상태뿐만 아니라 교류인피던스 절연 등 모든 전기적 하나의 소프트웨어 안에서 진행가능하다. 관계자는 "다른 제품들은 각각의 테스트들을 별도로 진행하고 여기서 나온 데이터들을 따로 편집·저장해야 됐다면, 올인원배터리테스터는 이 과정을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해결한다"며 "이러한 표준화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유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 세계 배터리 시장을 전체로 본다면 한국의 시장은 작은 수준이다. 이에 민테크는 세계 곳곳에 테스트센터에 기기를 납품하며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홍 대표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제도로 인해 미국, 유럽 등에 위치한 회사들은 사용된 배터리를 회수해 재활용 책임이 부가된다"며 "민테크는 이러한 테스트센터에 장비 납품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민테크는 지난 5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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