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밸류업 기대감에 금융주들이 연일 강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2분 현재 JB금융지주는 전거래일 대비 4.94%(750원) 오른 1만5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JB금융지주는 장중 1만597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6월 3일 장중 1만4890원으로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이달 3일 1만5200원, 4일 1만5250원 등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JB금융지주 외에도 신한지주(5만4200원), BNK금융지주(8880원) 등 은행주와 삼성증권(4만3550원), NH투자증권(1만3170원) 등 증권주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은행주와 증권주는 안정적 실적 흐름과 주주환원율 개선, 정부의 강력한 밸류업 의지로 인한 주식시장 활성화 등 영향으로 특히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개 은행 종목을 담고 있는 KRX 은행 지수는 최근 한 달 간 790과 820선 사이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이달 들어 급등하면서 전날 종가 872.45로 마감했다. 2018년 10월 10일 882.15 이후 약 6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은행 종목의 경우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를 통한 주주환원율 상승에 따라 하반기에도 밸류업 대장주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은경완, 벽현우 신한투증 연구원은 "최근 은행권은 주당순자산가치(PBR) 0.4배의 극단적인 저평가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를 통한 주주환원율을 높이려 하고 있다"며 "대형은행을 필두로 하반기 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며, 실효성 있는 방안들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KRX 증권 지수(11개 종목)의 경우 올해 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직후 급등하면서 3월 4일 775.04 까지 올랐으나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달러 강세·지지부진한 기업들의 참여 등으로 인해 6월 들어 680선으로 밀렸다. 이후 약 한 달 만에 지수가 상승하면서 전날 761.06을 기록 11.84%가 올랐다.

임희연, 김민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주는 부동산 PF 손실과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자본 증가에 따라 높아진 이익 체력과 우호적인 영업환경 덕분에 올해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면서 "'밸류업' 기대감 속에 주식시장 활성화에 따른 증권업종에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2024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23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주식, 해외주식, 자산관리 부문에서 기대치를 상회하는 이익이, 트레이딩과 상품손익도 금리 하락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59.9%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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