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서 또 배임사고···총 64억원 규모
NH농협은행서 또 배임사고···총 64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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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물 부동산 가치 부풀려 과다 대출
지난 3월에도 110억원 금융사고 발생
NH농협은행 사옥 전경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 사옥 전경 (사진=NH농협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NH농협은행에서 64억원 규모의 배임사고 2건이 발생했다. 지난 3월 110억원 규모의 배임사고에 이어 두 달 만에 비슷한 금융사고가 또 발생한 것이다.

농협은행은 자체 감사를 통해 공문서 위조 및 업무상 배임에 해당하는 금융사고 2건을 적발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각각 53억4400만원, 11억225만원이다.

53억4400만원 규모 사고 발생기간은 2020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다. 한 지점에서 채무자가 위조한 공문서를 확인하지 않고 감정가보다 높게 가치를 책정해 초과 대출한 것으로, 초과 대출 금액은 2억9900만원이다.

또 다른 사고는 업무상 배임에 따른 것으로, 사고 금액은 11억225만원이다. 사고 발생일은 2018년 7월 16일부터 8월 8일까지다. 이 사고 역시 담보물인 부동산 가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서류를 조작해 초과 대출을 내준 사례다.

담보물에 대한 대출 한도액을 초과하거나 담보로 할 수 없는 물건을 담보로 해 고의로 대출한 경우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을 수 있다.

농협은행은 인사위원회를 거쳐 행위자들을 징계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형사 고발과 함께 징계 해직 등 무관용의 인사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 3월에도 110억원 규모의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 배임사고 발생 기간은 2019년 3월 25일부터 지난해 11월 10일까지로, 한 지점의 직원이 부동산 브로커로부터 금품을 받은 뒤 담보가액 부풀리기를 통해 거액의 부당대출을 취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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