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신규 상장 가뭄에 위축···거래소 정책 효과 발할까
코넥스, 신규 상장 가뭄에 위축···거래소 정책 효과 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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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코스닥 이전' 맞춤형 자문 컨설팅···1000억원 규모 스케일업 펀드 조성"
한국거래소 사옥(사진=서울파이낸스 DB)
한국거래소 사옥(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중소·벤처 기업 육성을 목적으로 지난 2013년에 개장된 코넥스 시장이 신규 상장 가뭄 등으로 인해 위축되고 있다. 이에 거래소의 활성화 정책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상장 신청을 마친 수제맥주 업체 세븐브로이맥주는 올해 1월 코넥스 시장에 입성했다. 이후 현재까지 코넥스 시장에 추가로 접수된 상장 신청 건수는 0건이다. 

코넥스 신규상장은 시장이 개시된 2013년 45건을 시작으로 2014년 34건, 2015년 49건, 2016년 50건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2017년 29건, 2018년 21건, 2019년 17건, 2020년 12건, 2021년 7건 등으로 빠르게 줄었다.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14건에 그쳤다.

코넥스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3억7400만원으로 연초(36억8000만원) 대비 35.48% 감소했고, 일평균 거래량도 236만주에서 102만5000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코넥스 시장을 통해 코스닥에 이전상장 하는 건수는 2020년 12건, 2021년 13건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6건, 7건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올해 2월 말 기준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다원넥스뷰, 한중엔시에스, 퓨쳐메디신, 노브메타파마 등 4개사다.

코넥스 시장에 대한 투자자와 기업들의 관심이 줄어들게 된 데는 코스닥 시장의 상장 기준 완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코스닥 시장은 증권사나 투자은행 등 상장 주선인이 추천한 기업에 대해 상장 요건을 낮춰주는 제도인 성장성 특례상장과 테슬라요건 상장을 도입했다. 이로 인해 코스닥 시장에 바로 입성할 수 있게 되면서 코넥스 시장의 중요성이 하락했다.

또 정부가 코넥스 상장 비용 지원을 삭감한 것도 시장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8월 '코넥스시장 활성화 지원사업 지원금'을 올해부터 전액 삭감하기로 했다. 2020년부터 도입됐던 해당 지원금은 코넥스에 상장하는 기업의 비용을 50% 지원하는 정책이다. 

이처럼 코넥스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하는 코넥스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자문을 제공하는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 상반기 1차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 조성에 이어, 올해도 1000억원 규모의 '2차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차 스케일업 펀드의 조성금액 중 500억원은 이미 조성이 완료돼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며 "금리나 대내외 환경의 영향으로 요즘 LP를 모으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나머지 자금인 500억원은 LP들의 모집이 덜 돼 추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차 때도 6개월 정도 연장해 조성이 완료됐었고,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결성이 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며 "스케일업 펀드의 조성은 코넥스 상장 추진 기업과 코넥스 상장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신규 상장을 늘리는 효과, 그리고 코넥스에 이미 들어와 있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영향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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