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중기 IPO 업계 1위 목표"
취임 1주년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중기 IPO 업계 1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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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이후 4기 연속 '중기특화증권사' 지정···5기에도 도전
경쟁우위 성장산업 육성·정보경영 기반 강화 등 중점과제 내놔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사진=IBK투자증권)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사진=IBK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가 "올해 기업공개(IPO) 청구 16건을 목표로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을 확장해 중기IPO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29일 취임 1주년 공동 서면 인터뷰를 통해 "기업의 상장 과정을 책임지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IBK창공(초기업체), IBK컨설팅센터(우수업체) 등 IBK기업은행을 비롯한 IBK금융그룹의 방대한 영업망을 활용해 영업기반과 성과를 늘릴 계획"이라며 "비아이매트릭스 등 상장한 업체 38개사와 연계 수익를 발굴하며 코넥스와 코스닥을 뛰어넘어 코스피 상장 주관까지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상장건수 10건으로 전년(6건)대비 67% 늘었다. 주관계약 체결건수도 같은 기간 4건에서 21건으로 425%나 증가했다.

지난해 2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이노진'은 청약 경쟁률이 1644대 1을 기록했고, 11월 상장한 비아이매트릭스도 807대 1로 흥행에 성공했다.

서 대표는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친 후에도 꾸준한 경영 자문과 IR지원 등을 통해 주관 기업의 주가 수익률 상승을 도모했다"며 "IBK투자증권이 주관한 기업의 주가수익률은 61.63%로 상위 3위권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서정학 대표는 이를 토대로 '중소기업특화증권사'로서의 위상을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IBK투자증권은 2016년 이후 현재까지 중기특화증권사로 지정됐다.

그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 상장도 업계 1위를 기록했고, 합병 성공률도 업계 평균인 50%를 훨씬 뛰어넘어 85%에 이른다"며 "독보적 SPAC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IPO 업계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기특화증권사로서의 차별화를 위해 "신기술조합과 사모펀드(PEF) 등 신규펀드를 결성해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중기 지원 PEF 규모를 1조원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기업금융 토탈 솔루션 기반 '인수금융-MA&-ECM' 순환구조를 구축해 가업승계 지원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직관적 화면(UI/UX)을 적용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고도화 1단계를 마무리하고 생성형 AI 기반 투자정보 챗봇·빅테이터 기반 투자저보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신규 MTS를 오는 10월 공개해 고객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코스콤과 협약해 토큰증권발행(STO 시장 선점을 위한 공동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도 나섰다.

이 외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게 서 대표의 다짐이다. 이에 △채권 등 경쟁우위 성장산업 육성 △ESG 강화 및 소비자보호·내부통제를 통한 정도경영 기반 강화 등 중점과제를 강조했다. 

서 대표는 "증권사를 보유하지 않은 금융그룹이나 증권사의 역할이 필요한 타 업종과 적극적으로 업무협약(MOU)을 추진하겠다"며 "2024년에는 호반그룹 등 총 10개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MOU 범위를 일반기업 및 정책금융기관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실질적인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서 대표는 "본격적 ESG 경영 추진을 위해 현 ESG 협의체를 재정비해 이사회 내 위원회로 격상한 'ESG 위원회'를 신설해 거버넌스를 구축할 것"이라며 "또한 부패방지 경영시스템(ISO 37001) 인증을 추진해 리스크 차단은 물론 회사의 대외신인도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년에 대해 서 대표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마치 기업은행 재직시절의 30년처럼 열정적으로 보냈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비우호적인 업황과 시장의 여러 위기로 인해, 국내 증권사들이 힘든 시기를 보냈고 실적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면서도 "IBK투자증권도 전년 대비 실적은 감소했으나,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체계적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리스크를 대비한 충당금 적립으로 인해 지난해 IBK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471억원 대비 34% 감소한 31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IBK투자증권은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해 편중된 수익구조를 탈피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수익 비중이 WM(자산관리) 31% △WS(홀세일) 19% △IB/SME(중소기업) 25% △S&T(세일즈앤트레이딩) 43%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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