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을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금융감독원이 2800억원 규모의 홍콩 빌딩 투자 손실과 관련해 오는 20일 긴급점검에 나선다.
17일 금융투자업계와 금감원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증권사 임원들을 20일 불러 해외대체투자 관련 점검 등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국장급 정례회의로 실무진들이 모여 진행되는 가운데, 최근 홍콩의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FGC빌딩) 투자금 대부분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 상황에 대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9년 6월 메자닌(중순위)로 해당 빌딩에 2억4300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2800억원)를 투자한 뒤 직접 투자금 300억원을 제외한 2500억원을 다른 금융기관에 펀드로 셀다운(재매각) 했다.
하지만 보증을 섰던 골딘파이낸셜홀딩스의 최대주주 판수통 회장이 파산하고, 금리 인상 등으로 빌딩 가격이 급락하면서, 선순위 대출자인 싱가포르투자청(GIC), 도이체방크만 빌딩 매각에 나서 원금을 회수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해당 투자와 관련해 소송이 진행중인 사건이라며 아직 손실이 확정되지 않은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펀드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구상권 청구와 채권 추심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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