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4연임' 장매튜 페퍼저축銀 대표, 내실 다지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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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 (사진= 페퍼저축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괄목할 만한 실적을 바탕으로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는 올해 4연임에 성공했다. 장매튜 대표가 이끄는 페퍼저축은행은 영업개시 이후 8년 동안 연평균 40% 성장률이라는 기록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저축은행 업계 자산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성장 기조를 안정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것이 재연임에 성공한 장 대표의 새로운 목표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장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그간 페퍼저축은행의 고속 성장을 이끌어온 것은 물론, 가팔라지는 글로벌 통화 긴축 흐름 속 어려워지는 경영 환경에 보다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재연임에 성공한 장 대표는 오는 2025년 10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지난 2013년 10월부터 올해 9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상위 5대 저축은행 가운데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장 대표는 SC제일은행에서 프라이빗뱅킹(PB)·소매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소매금융 전문가다. 그는 호주계 글로벌 금융회사인 페퍼그룹의 첫 한국 진출 선봉장으로 발탁돼 고속 성장을 주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장 대표의 지휘 아래 올해 6월말 기준 직원수 550명, 총자산 6조4700억원의 회사로 성장했다. 자산 규모로는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에 이어 5번째다. 출범 직후였던 지난 2014년 3131억원 규모에서 연간 평균 30~40%씩 광폭 성장했고, 순이익 역시 작년 기준 817억원을 기록해 업계 6위까지 올라섰다.

페퍼그룹은 지난 2013년 10월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해 페퍼저축은행을 설립했고, 그 해 12월에 한울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당시 첫 대표이사로 낙점된 장 대표는 규모가 큰 업체를 인수해 시작하기보다는 작은 규모의 업체로 시작해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이는 적중했다.

장 대표는 1금융권에서의 경험을 살려 당시 저신용·고금리 대출에 의존했던 저축은행 업계에 중신용·중금리 활로를 개척했다. 그는 1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고객들이 다음으로 찾아올 수 있는 저축은행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그렇게 법정최고금리가 39%에 달했던 시기에 10% 초중반대의 낮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중금리 시장을 선점했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 대표는 외형 성장세뿐만 아니라 ESG 경영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ESG 경영 일환으로 출시한 '페퍼 그린 파이낸스'의 신규 대출 취급액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페퍼 그린 파이낸싱은 저탄소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녹색 금융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4월에는 업계 최초로 ESG 본부를 신설했다.

또한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017년 70명을 시작으로 6년 연속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6월 44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228명의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화했다.

장 대표는 차기 3년 임기 동안 외형 성장세뿐만 아니라 내실을 다지겠다는 목표다. 금리인상기 속 예대마진 축소 여파로 올해 상반기 실적이 하락세를 기록했고,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도 어려운 경영 환경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무리한 외형 성장보다 리스크 관리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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