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에이즈 치료제 임상1상서 안전성 입증
에스티팜, 에이즈 치료제 임상1상서 안전성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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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에 위치한 에스티팜 반월공장 (사진=에스티팜)
경기 안산에 위치한 에스티팜 반월공장 (사진=에스티팜)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에스티팜은 에이즈 치료제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 STP0404의 임상1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3일 밝혔다. 임상 결과는 7월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24회 국제 에이즈 학회에서 발표됐다.

에스티팜에 따르면 국제 에이즈 학회는 세계 170개 회원국이 가입돼 있는 국제 에이즈 협회(IAS, the International AIDS Society)가 주관하는 최대 규모의 에이즈 학회다. 엄격한 심사를 거친 단 300편의 연구 결과만 초록으로 등재되는 권위있는 학회다. 이번 학회에서 에스티팜은 '최초의 인체 대상 임상 시험 STP0404, 신규기전의 강력한 알로스테릭 HIV-1 인테그라제 효소 저해제'라는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했다. 알로스테릭이란 효소나 단백질의 활성 부위에는 관여하지 않으면서 효소와 단백질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는 것을 말한다.

STP0404는 ALLINI(Allosteric Integrase Inhibitor) 기전으로는 세계 처음 인체 대상 임상이 진행 중인 에이즈 치료제다. 같은 기전으로 개발되던 경쟁 약물들은 독성 문제로 전임상에서 모두 실패했다. 만 18~45세의 65명의 건강한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1상 시험 결과 총 28건의 이상반응 중 투약 후 발생한 이상사례는 대부분 두통, 설사와 같은 경미 또는 중간 수준 이였으며, 중증 이상반응 및 심각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STP0404는 일관된 약동학적 프로파일을 보였다. 투여 용량에 따라 약물 노출이 비례적으로 증가하였으며, 1일 1회 경구 투여로도 충분한 약물이 노출됐다. 다중용량상승시험에 따른 체내 축적은 경미하였고, 식후 복용 시 체내 약물 노출이 증가됐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단독 투여 만으로도 항바이러스 효과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내성이 발생한 환자유래 에이즈바이러스 및 재활성된 에이즈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탁월한 효과가 확인됐다. 에이즈바이러스를 억제하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해 완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스티팜은 이번 임상1상에서 안전성이 입증됨에 따라 임상2a상 계획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임상2a상의 사전 임상시험계획(Pre-IND)을 완료한 상태로, 신속히 임상시험계획 신청서를 제출해 올해 안에 임상2a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에스티팜은 기존 에이즈 치료제들과STP0404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으며,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 개발도 함께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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