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주요원인으로 국민연금이 지목되는 상황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자료를 28일 배포했다.
해당 자료를 통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글로벌 달러 강세의 결과이며, 원화뿐 아니라 해외 주요국 통화도 미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원·달러 현물환 일평균 거래 규모에서 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대 수준에 불과하며, 기금을 원화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에 포함된 주요 6개 통화는 지난 6월 말 기준 모두 달러화 대비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달러화 대비 유로화가 -7.8%, 일본 엔화는 -15.2%, 영국 파운드화는 -10.0%, 스위스프랑화는 -4.5%, 캐다다달러화는 -1.8%, 스웨덴크로나화는 -11.5%의 변화율을 기록했다.
이어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것이 향후 수익률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국민연금공단은 "환헤지를 하지 않는 정책은 기금 전체의 수익성 및 안정성 제고를 위해 도입했고, 올해 주식·채권이 동반 급락하는 위기 상황에서 환율 상승으로 인한 해외자산의 원화환산이익은 기금 수익률 방어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는 주가 폭락 등 위기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익률을 방어하기 위해 전략적 환헤지 비율 0% 정책을 도입한 긍정적인 효과"라고 말했다.
이어 "기금은 분할 매수를 통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일정 환율 이상에서는 일부 해외투자 금액에 전술적 환헤지를 실시하고 있는 등 이를 통해 향후 환율 변동 가능성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