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울트라스텝 가능성···환율 재차 1312.1원 마감
美연준 울트라스텝 가능성···환율 재차 1312.1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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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워치, 연준 100bp 금리인상 가능성 78.6% 예상
14일 원·달러 환율, 전일比 5.2원 오른 1312.1원 마감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서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14일 원·달러 환율이 5원 이상 뛰면서 1310원을 상회한 채 마감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시장 내 충격이 가해졌고, 이는 곧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울트라스텝'(1%p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06.9원)보다 5.2원 올라선 1312.1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환율시장에서 낮은 레벨을 반영해 0.4원 내린 1306.5원으로 개장했으나 곧바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전날 한국은행의 '빅스텝'(0.5%p 금리인상) 행보에 5원 이상 내렸으나, 이틀 만에 연고점(12일 1312.1원)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날 환율이 재차 1310원대로 올라선 것은 물가 충격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9.1% 오르면서 전월(8.6%) 및 시장 전망치(8.8%)를 모두 웃돌았다. 이에 개장 전 유로화·캐나다 달러 강세에 일시적으로 107선까지 내렸던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는 재차 108.5선까지 올라서면서 2002년 10월 말 이후 19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오는 26~27일 열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인상)을 넘어 울트라스텝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아시아 장내 강(强)달러 기조가 확대된 것이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기준금리 예측 프로그램인 '페드워치'에선 이달 울트라스텝 가능성을 78.6%로 예상했다. 불과 일주일 전 가능성은 0%였다.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은 일주일 전 92.4%에서 이날 21.4%까지 내렸다.

위안화 약세에 따른 동조화(커플링) 현상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0%로 예상됐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지난 2020년 2분기(-6.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환율은 6.73위안대로 올라섰다(평가 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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