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IMD 경쟁력 순위 23→27위 하락···기업·재정 효율성 악화
韓, IMD 경쟁력 순위 23→27위 하락···기업·재정 효율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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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모여 있는 서울시내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기업들이 모여 있는 서울시내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에서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63개국 중 27위를 기록해 1년 전보다 4계단 하락했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IMD 국가경쟁력 순위 하락은 4년 만이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29위에서 2018년 27위로 올라선 뒤 △2019년 28위 △2020년 2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바 있다. 우리나라의 역대 최고 순위는 지난 2011~2013년에 기록한 22위며, 최저 순위는 1999년 기록한 41위다.

IMD 국가경쟁력 순위는 경제 성과·정부 효율성·기업 효율성·인프라 등 4개 분야, 20개 부문별로 평가한다. 조사 대상 국가 수는 매년 바뀌며, 전년도 계량지표와 별도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순위를 매긴다.

올해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30-50클럽'(1인당 소득 3만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 7개국 가운데 △프랑스(28위) △일본(34위) △이탈리아(41위)보다 순위가 높았고, △미국(10위) △독일(15위) △영국(23위)보다는 낮았다. 한국은 인구 2000만명 이상 국가 29개국 중에서는 작년보다 1계단 내려간 9위를 차지했다.

이번 순위 하락에 대해 재정 건정성 악화로 재정 부문 순위가 크게 내려간 것에 더해 △경제 성과 부문 △정부·기업 효율성 부문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분야별로 보면 국내 경제·국제 무역·국제투자·고용·물가 등 5개 세부 부문별로 평가하는 '경제 성과' 순위가 18위에서 22위로 내렸다. 재정, 조세정책 등을 평가하는 정부 효율성 분야 순위는 34위에서 36위로 하락했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 적자 등을 따지는 재정 부문 순위는 26위에서 32위로 6계단 하락했다.

기업 효율성 분야의 경우 순위가 27위에서 33위로 떨어졌다. 이는 대기업 효율성을 국제기준에 견줘 따지는 지표가 22위에서 35위로 13계단 급락하는 등 생산성과 노동시장 분야 세부 지표가 두루 떨어졌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바탕으로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5대 부문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한편, 민간 활력을 높이는 등 국가경쟁력 제고 노력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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