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우리은행 검사, 내부통제 문제에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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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검사 기간 연장···제도 개선 노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발생한 600억원대 우리은행 직원 횡령 사건과 관련해 "내부통제 문제에 중점을 두고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자문회의 전체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에 대한 검사 기간을 연장했고, 그 과정에서 추가 횡령 사실을 확인해 수사당국과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우리은행에 대한 수시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횡령 직원 A씨가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천 공장에 대한 매각 계약금 약 70억원 중 50억원가량을 추가로 횡령한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 16일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우리은행이 내부 감사를 통해 확인한 횡령액 614억원에 추가 횡령금까지 하면 횡령 규모는 660억원가량으로 늘어난다.

정 원장은 "횡령 규모가 굉장히 컸고, 10여 년 이상의 기간 동안 인지되지 않았다"면서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외부 감사를 해야 하는 회계법인, 그리고 감독해야 하는 금융감독원 모두 좀 더 주의를 기울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원장은 거시경제 위기 상황과 관련해 유동성과 부실자산 관리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원장은 "유동성은 장단기 미스 매치(불일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로컬 커런시(기축 통화 이외의 현지 통화)를 쓰고 있는 나라에서의 유동성 관리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금융회사는 금융소비자로부터 자금을 위탁받아 자산운용을 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자산의 부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지금과 같은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부실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 사전적으로 관리하고, 필요하다면 충당금을 많이 쌓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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