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 1분기 전 세계 선박 절반 쓸었다
韓 조선, 1분기 전 세계 선박 절반 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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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컨선·LNG선 주력···7년만에 중국 제쳐
(왼쪽부터)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선박. (사진=각 사)
(왼쪽부터)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선박.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한국 조선사들이 올해 1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절반가량을 쓸어담으며 중국을 따돌리고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특히 1분기 수주에서 중국을 앞선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7년만이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3월까지의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920만CGT(표준선 환산톤수·259척)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국은 약 50%인 457만CGT(97척)을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386만CGT(130척·42%)를 기록했다.

한국 조선업이 1분기 수주에서 중국을 제친 것은 지난 2015년(한국 29%·중국 28%) 이후 처음이다. 시장 점유율을 50% 넘긴 것 또한 클락슨 리서치가 데이터를 공개하기 시작한 1996년 이래 처음이다.

3월의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323만CGT(표준선 환산톤수·88척)로 집계됐다.

여기서도 한국이 164만CGT(35척·51%)를 휩쓸며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136만CGT(46척·42%)로 2위, 일본은 12만CGT(3척·4%)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한국 조선사들은 1분기 동안 발주된 대형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38척 중 21척(55%),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14만m³ 이상)도 37척 중 26척(70%) 수주하는 등 주력 선종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155만CGT(2%) 증가한 9471만CGT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한국 112만CGT(4%), 중국 61만CGT(2%)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24만CGT(3%)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3948만CGT(42%)에 이어 한국 3238만CGT(34%), 일본 912만CGT(10%) 순이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한 156.17을 나타내며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월 대비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17만4000㎥ 이상 LNG선의 가격은 2억1800만달러에서 2억2000만달러로 상승했고, 1만3000∼1만4000TEU 컨테이너선의 가격은 1억4850만달러에서 1억4950만 달러로 올랐다. 단, 초대형 유조선(1억1500만 달러), S-max 유조선(7700만 달러), A-max 유조선(6000만 달러)은 변동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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