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주주연합, 서울경찰청에 강제수사 촉구 의견서 제출
신라젠 주주연합, 서울경찰청에 강제수사 촉구 의견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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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주주연합이 18일 서울 한국거래소 앞에서 거래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신라젠주주연합이 18일 서울 한국거래소 앞에서 거래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신라젠 주주연합은 서울경찰청에 강제수사(압수·수색)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신라젠 주주연합은 지난 9일 신라젠 상장폐지 결정에 있어 내부정보 유출에 관해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신라젠 주주연합은 "해당 사건은 지난 18일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신라젠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면서 내부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중대한 범죄이며 한국거래소 임직원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부분이 외부에 흘러간 것으로서 심각한 사안"이라며 "내부정보 유출행위는 통상 은밀하게 이루어지므로 신속하게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폰과 PC등을 확보하지 못하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어려운 특성이 있어 강제수사 진행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심사위원회 회의가 시작된 오후 2시 이후인 2시 20분 경부터 기관투자자들의 주식대량매도(신라젠의 최대주주인 주식회사 엠투엔 주식) 주문이 쏟아졌고 당일에만 평소 거래량의 10~100배인 185만주가 순매도 되고 주가는 약 11%p 폭락했다"며 "기관들이 자신들이 가진 물량을 다 소진하고 난 후 상장폐지가 공표됐고 이후 일반개인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져 주가는 연이어 하락해 5250원까지 폭락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월 18일 엠투엔의 최고주가가 1만3300원이었고, 당일 종가가 1만1600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미공개 중요정보를 지득한 기관투자자들은 미공개정보 이용으로 적어도 31억원의 손실을 방지한 셈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범죄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신속한 강제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항암 바이러스 간암 치료제 '펙사벡'(Pexa-Vec) 개발로 큰 기대를 모았던 신라젠은 201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17년 하반기 펙사벡이 신약 출시 전 마지막 관문인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시가총액 10조원까지 올랐다. 당시 코스닥 시가총액 2위였다. 

하지만 지난 2019년 8월 미국에서 임상 중단 권고를 받으면서 주가가 4만4550원에서 1만5300원으로 급락했다. 여기에 신라젠 임직원들이 사전에 대량의 주식을 처분해 시세 차익을 챙긴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이에 대해 신라젠 주주연합은 지난 9일 미공개중요정보 유출과 관련해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외 관계자를 대상으로 고소·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소송대리는 법무법인 와이케이(YK)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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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스넌 2022-02-16 22:39:16
거래소조사하자 압수수색 빨리해서 썩어빠진 거래소 공공기관지정하자

로봇청소기 2022-02-16 20:33:29
거래소는 공공기관으로 지정되어 관리되어야한다.

수사 2022-02-16 17:03:33
거래소 조사해보자. 공공기관으로 전환도 하고.
정보유출로 공매도 배불리는 거래소. 나쁜 조직

희망** 2022-02-16 15:22:27
거래소가 썩어도 보통 썩은게 아니다.
뉴스로 또 상폐를 흘리고
주주들을 기만하고 있네
이 나쁜 잡것들 싹 잡아들여 조사해보자.

백성 2022-02-16 13:26:00
거래소는 무엇을 위해 신라젠을 목을 조아리고 있는 가. 진실을 밝혀라. 2/18일 거래재개가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