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이번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에 3000선 초반으로 밀렸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8.57p(0.28%) 내린 3001.6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9.44p(0.31%) 오른 3019.67에 출발한 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오전 한때 3043.83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해 나간 뒤 하락 반전하며 3000선 초반까지 밀렸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를 앞두고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대한 부담감이 악재로 작용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659억원, 1328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반락을 이끌었다. 나흘째 '사자'를 외친 기관은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468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로 총 1205억73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11%)과 음식료업(0.88%), 운수창고(0.86%), 증권(0.81%), 철강금속(0.57%), 기계(0.55%), 통신업(0.46%), 운수장비(0.43%), 전기전자(0.16%), 보험(0.01%) 등이 올랐고, 의약품(-1.94%), 서비스업(-1.38%), 전기가스업(-1.17%), 섬유의복(-1.11%), 유통업(-1.11%), 비금속광물(0.80%)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13%)와 NAVER(-1.14%), 삼성바이오로직스(-3.22%), 카카오(-2.04%), LG화학(-0.27%), 삼성SDI(-0.85%) 등이 내렸고, SK하이닉스(0.83%), 현대차(0.72%), 기아(0.70%)는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346곳, 하락 종목이 495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92곳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1p(0.55%) 내린 1005.96으로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2.70p(0.27%) 상승한 1014.27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반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33%)와 에코프로비엠(-1.12%), 펄어비스(-1.04%), 엘앤에프(-1.26%), 카카오게임즈(-0.88%), 위메이드(-8.59%), 셀트리온제약(-1.92%), 에이치엘비(-3.69%) 등 시총 상위주가 동반 하락하며 지수 약세로 이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50원 내린 달러당 1180.80원으로 마감했다. 0.8원 내린 1180.5원에 출발한 환율은 한때 1177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하락분을 반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