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을 7조8000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채권 시장에선 1조6000억원가량 순투자해 보유잔액은 8개월째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조990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코스닥시장에서 283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총 7조8160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5월 이후 넉 달 연속 순매도세다.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올 8월 말 현재 79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811조2000억원)보다 13조3000억원 줄었다. 전체 상장주식의 시가총액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 비중은 28.9%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유럽(-3조3000억원)과 미주(-1조6000억원), 중동(-1조2000억원), 아시아(-8000억원) 등에서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스위스(4000억원)와 네덜란드(1000억원) 등은 순매수했고, 영국(-1조3000억원), 미국(-1조3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미국은 지난달 말 325조8000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 보유 규모의 40.8%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250조1000억원·31.3%), 아시아(102조8000원·12.9%), 중동(28조9000억원·3.6%) 등 순이었다.
지난달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상장채권 7조3300억원을 순매수했고, 5조6410억원을 만기상환해 총 1조6890억원의 순투자가 나타났다. 지난 1월 이후 8개월 연속 순투자 기조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8월 말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197조1000억원(상장잔액의 8.9%)으로 전월보다 1조8000억원 늘었다. 외국인의 보유잔액은 1월부터 8개월 연속 역대 최고 수준을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유럽(1조3000억원)과 아시아(9000억원), 중동(7000억원), 미주(7000억원)에서 순투자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91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46.3%를 차지했고, 유럽(57조3000억원·29.1%), 미주(19조6000원·9.9%) 순이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1조5000억원)에서 순투자했고, 통안채(-7000억원)에서 순회수했다. 8월 말 현재 보유잔액은 국채 152조원(전체의 77.1%), 특수채 45조1000억원(22.9%)을 보유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5조3000억원)과 5년 이상(2조1000억원)에서 순투자했고, 1년 미만(-5조7000억원) 채권에서 순회수했다. 8월 말 현재 잔존만기 1~5년 미만 채권은 91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46.5%를 차지했고, 5년 이상(53조8000억원, 27.3%, 1년 미만(51조6000억원, 26.2%)을 보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