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내달 총파업 돌입···"점심시간 동시사용부터 시작"
금융노조, 내달 총파업 돌입···"점심시간 동시사용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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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 감안하면 1% 임금인상률 안 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관계자들이 10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다음달 총파업 돌입을 선포했다. 금융노사의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결렬되면서다. 

금융노조는 1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앞에서 이런 내용의 '2021 산별 임단투 승리 온·오프라인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금융노조는 "지난 5개월간 인내심을 갖고 사측의 교섭태도 변화를 기다려왔으나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10만 금융노동자들과 총파업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금융노조 38개 지부 10만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은 은행 지점 등에서 행원들의 중식시간 동시 사용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쟁의행위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금융노조는 정규직 임금인상률을 두고 수차례 임단협 협상을 벌여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금융노조는 정규직 임금인상률 4.3%를 제시했으나 사용자협의회 측은 1.2%로 인상률을 제시한 바 있다.

노조는 올해 2% 넘는 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 금융회사의 사상 최대 실적 등을 감안하면 실질 임금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금융노조는 저임금직군의 임금 격차 해소를 요구하고, 무분별한 영업점 폐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금융노동자의 법정휴게시간 보장 등을 위한 중식시간 동시 사용 등도 주장해왔다.

그러나 사측은 이에 대해 난색을 보이면서 양측의 갈등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노조의 파업이 본격화되면 금융 소비자들이 은행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을 겪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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