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30도 이상시 타이어펑크사고 66% 증가"
"기온 30도 이상시 타이어펑크사고 66% 증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여름철 사고' 분석
타이어펑크 치사율 12.3배, 중상자발생률 3.4배↑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폭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타이어펑크사고는 기온이 30도 이상일 때가 그 이하일 때보다 66%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대해상은 여름철 고온다습 현상으로 인한 타이어펑크, 불쾌지수 등과 교통사고와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21일 밝혔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지난해 여름철(6~8월)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 23만3000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타이어펑크사고는 기온이 30도이상일 때가 그 이하일 때 보다 66% 증가했다.

또 전체 타이어사고 649건 중 30도 미만일 때 일어난 사고는 404건, 30도 이상일 때 발생한 건수는 345건으로 사고율은 각각 12%, 20%로 집계됐다.

특히, 타이어펑크 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 대비 12.3배, 중상자 발생률도 3.4배 높았다. 

김태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기온이 30도일 때 노면은 70도 정도의 고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타이어로 전달되는 '스탠딩 웨이브(자동차가 고속 주행할 때 타이어 접지부에 열이 쌓여 타이어가 터지는 변형 현상)' 현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표준 압력보다 10~20% 정도 높게 하고 타이어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 마모된 경우에는 미리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장마 이후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한 운전자들의 불쾌지수 상승과 교통사고와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연구소가 지난 2년(2019~2020년) 동안 전국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불쾌지수가 80이하일 때 보다 80초과일 때 사고가 15% 증가했다.

불쾌지수가 80이 넘는 날에는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시~4시 사이에 사고(20.7%)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히 20대(7.4%p)와 60대(1.9%p) 운전자를 중심으로 사고가 더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박사는 "작은 불쾌감에서 시작한 운전자간 시비나 교통체증은 안전운전을 방해하는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여름 휴가철에는 불쾌지수와 사고간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운전 시 편안한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