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주택금융공사는 역대 최저 수준인 -0.075%의 금리로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주금공 커버드본드는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와 주금공에 대한 상환청구권을 함께 담보로 제공하는 방식의 채권이다.

유로화 커버드본드(채권) 발행금리는 기준금리인 '유로미드스왑'(-0.255%)에 신용도에 따른 가산금리(0.18%)를 더해 결정됐다. 신용도를 반영하는 가산금리는 유로화 발행 한국물 중 역대 최저 수준이다. 총 발행금리는 A은행 커버드본드(-0.17%)에 이어 한국물 사상 두 번째로 낮은 마이너스 금리(5년물)로 발행됐다.

주금공은 마이너스 금리로 유로본드를 발행하면서 10억376만유로(1조3620억원)를 받고, 이자 없이 5년간 보금자리론 등에 자금을 사용한 후 10억유로(1조3570억원)만 상환하게 된다.

이번 발행을 통해 주금공은 일반 주택저당증권(MBS) 대비 1.12%포인트(p) 낮은 금리로 정책모기지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했다. 이를 통해 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이용자의 이자부담이 5년간 매년 152조4000억원(총 762억원) 낮아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발행을 포함해 대규모의 해외조달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국내 장기채 시장의 수급 부담심리를 해소하는 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금공 해외사무소를 이용해 해외투자자를 발굴하는 등의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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