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中 시장 4대 전략 제시···"전동화·수소산업 확장"
현대차·기아, 中 시장 4대 전략 제시···"전동화·수소산업 확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30년까지 21개 친환경 라인업 완성
HTWO광저우 통해 글로벌 수소 사업 본격화
현대자동차·기아는 중국 전략 발표회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에서 이광국 현대차·기아 중국 사업 총괄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현대자동차·기아)
현대자동차·기아는 중국 전략 발표회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에서 이광국 현대차·기아 중국 사업 총괄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현대자동차·기아)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중국 전략 발표회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에서 중국 시장에서의 재도약 4대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한 4대 전략은 현지화 R&D 강화,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대, 수소연료전지 기술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 브랜드 이미지 쇄신 등이다.

먼저 현대차·기아는 중국 시장에 특화된 R&D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계자는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은 큰 규모만큼이나 다양한 고객 군과 니즈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하반기 중국 상하이에 선행 디지털 연구소를 설립하고, 중국 현지 개발 기술력을 한층 강화한다. 상해 디지털 연구소는 자율 주행, 커넥티드카, 전동화, 공유 모빌리티 등의 미래 기술을 개발하고 중국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현대차·기아는 상해 디지털 연구소와 연태에 위치한 중국 기술연구소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중국 고객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현지 개발된 기술과 서비스를 다른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두 번째로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중국 시장은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동시에 세계 최대의 친환경차 시장으로 앞으로의 먹거리 시장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장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국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는 모델 아이오닉5와 EV6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매년 전용 전기차 모델을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또, 하이브리드 모델과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출시해 오는 2030년까지 현대차와 기아 통틀어 총 21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하고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를 선도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중국 전략 발표회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에서 이광국 현대차·기아 중국 사업 총괄 사장이 현대자동차그룹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전용 브랜드 'HTWO'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 현대자동차·기아)
현대자동차·기아는 중국 전략 발표회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에서 이광국 현대차·기아 중국 사업 총괄 사장이 현대자동차그룹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전용 브랜드 'HTWO'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 현대자동차·기아)

세 번째로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초 중국은 2030년을 정점으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기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의 친환경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현대차그룹 최초의 해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판매 법인인 'HTWO 광저우'를 건설 중이다. 약 20만 7000㎡(6.3만 평) 규모를 갖춘 'HTWO 광저우'는 오는 2022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며, 현대차그룹은 중국의 수소 사회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완관 시점과 맞춰 세계 최다 판매  수소전기차 모델 '넥쏘'도 중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현대차·기아는 새로운 전략을 발판으로 브랜드 이미지 쇄신에도 나선다. 내연기관 라인업의 효율화, 중대형 프리미엄 모델 상품성 강화, 다양한 차급의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제2의 도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북경현대는 지난해 선보인 중국 전용 기술 브랜드 '에이치 스마트 플러스(H SMART+)'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면서 혁신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고있다. 동풍열달기아는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진행되고 있는 브랜드 리런칭 활동을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이어가 매 순간 고객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브랜드로 변모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다양하게 변화하는 중국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상품 라인업을 최적화하는 작업에 돌입한다. 먼저, 현재 21개인 내연 기관 모델을 오는 25년까지 14개로 줄이고 효율적인 상품 운영에 나선다.

이밖에도 C-SUV 차급과 D-SUV 차급, D 승용 차급 등 중대형 프리미엄 모델 라인업의 상품성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올 상반기 중에는 신형 쯔파오 등의 신차를 출시해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특히 하반기에 북경현대는 중국 전용 MPV와 투싼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동풍열달기아는 신형 카니발을 투입해 중국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 상하이 국제 크루즈 터미널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나이트'를 열고 중국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또 상하이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고 차량도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인 '제네시스 스튜디오 상하이'를 개소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