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 작년 산업생산 0.8%↓···사상 첫 마이너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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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한달,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이 2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이 2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지난해 산업생산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소매판매도 17년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全)산업생산은 전년보다 0.8%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이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0.4% 증가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이 2.0% 줄어든 영향이 컸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부동산 등에서 증가했으나 운수·창고, 숙박·음식점 등에서 줄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0.2% 감소했다. 2003년 3.1% 감소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6.0% 늘었다. 설비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3년 만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서비스업 생산이 크게 감소해 연간 전산업 생산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한달로 보면 생산, 소비, 투자가 '트리플 증가'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1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11월(0.8%)보다 증가폭은 둔화했다. 제조업 생산이 3.7% 늘면서 광공업 생산도 3.7% 증가했다. 11월 광공업 생산은 0.3%였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1.1% 감소했다. 8월(-1.0%) 이후 4개월 만의 마이너스(-) 전환이다.

소매판매액은 0.2% 늘어 10월(-1.0%)과 11월(-0.9%) 두 달 연속 이어진 감소세를 끊었다. 설비투자는 0.9% 증가했다.

향후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6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12월에는 보합을 보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p 올라 7개월 연속 상승했다. 2016년 1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9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최장기간 연속 상승이다.

김 과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이후 서비스업이 감소했으나 반도체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광공업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산업생산이 늘었다"며 "소비 반등에는 직전 2개월 감소의 기저효과와 음식료품 소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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