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백신 기대 vs 코로나 확산···코스피, 강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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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거래일 중 10차례 '최고치'···예상밴드 2700~2800선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괴리 여전"···숨고르기' 전망도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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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사상 최고치 행진을 펼친 코스피가 이번주(12월14~18일) 2800선에 올라설지 관심이 모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슈 등이 상승 동력을 지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12월7일~11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431.45) 대비 38.61p(1.41%) 오른 2770.06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조4358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조2920억원, 222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수는 초반 최고치를 다시 썼지만, 이튿날 미국 추가 부양책 협상 지연 우려에 급락, 가까스로 2700선을 지켜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부각하며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해 장중 2781.04를 터치하기도 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24일부터 14거래일 중 10차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 역시 928.44로 장을 마쳐, 18년 만에 최고치를 썼다.  

가파르게 올라선 증시는 이번주에도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 증권가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700~2800 △한국투자증권 2720~2800 △하나금융투자 2700~2770 △케이프투자증권 2670~2770 등이다.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점이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영국, 바레인, 캐나다 정부가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고, 미국도 식품의약국(FDA) 자문위가 코로나19 백신 승인을 권고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무난하게 넘겼고, 투자심리를 압박할 요인이 없어,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백신 접종으로 경제 정상화 기대가 유지된다는 점은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달러화도 약세를 이어가 글로벌 증시 전반에 풍부한 유동성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에서 업종별 순환매가 예상된다"며 "반도체, 철강 등이 시클리컬 강세를 이어가고, 가격이 저렴한 금융주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백신 접종 이슈가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백신 기대감 고조는 반도체, 화학 운송 등 제조업 생산과 관련된 업종뿐 아니라 컨택트 관련 업종(면세점, 의류, 화장품 등)에 대한 투심을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다만 "최근 주식시장이 코로나 백신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백신 부작용과 관련된 뉴스플로우는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10월말을 저점으로 20% 이상 상승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빠르게 높아진 가격부담을 소화하는 과정이 전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연말까지는 선진국 경제성장 전망의 재차 부진과 주가와 실물경제의 과도한 괴리에 따른 위험 노출 확대, 외국인 매수 가담 약화에 따라 느슨해지고 있는 수급 견인력 약화 등을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실물경기와 금융시장의 괴리를 좁힐 수 있는 정책 모멘텀 부재가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백신 유통 기대감이 선반영된 가운데, 미국의 재정부양 정책 통과 여부가 연말까지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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