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美 FOMC '빅이벤트' 주목···1180원대 박스권
[주간환율전망] 美 FOMC '빅이벤트' 주목···1180원대 박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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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14~18일) 원·달러 환율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대기하며 1180원선에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 증시의 추가 조정과 FOMC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2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달러당 1185.7원이다. 전장 대비 0.1원 오른 1187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1185.5∼1187.5원대를 오가고 있다. 

주말 사이 미국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전장보다 0.05% 소폭 상승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진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주말 간 빅테크 주가 조정이 연장됐음에도 다우, S&P 500은 소폭 상승하며 지난주 기술주 투매가 초래한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진정됐다"고 말했다. 유로화 강세도 환율 하단을 제한하는 재료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증시 조정에 따른 시장 불안, 미중 무역갈등과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합의 없는 유럽연합(EU) 탈퇴)에 대한 우려 등이 여전하다는 점은 달러 강세를 부채질할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주 나스닥 지수는 4.06%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66%, S&P500 지수는 2.51% 내렸다. 이번주에도 기술주 추가 조정이 이뤄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그간 상승랠리에 따른 단기 조정이라는 분석과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엇갈린다. 

오는 15~16일(현지시각) 열리는 FOMC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과연 미 연준이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저금리 경로의 명확한 지침을 제시할지 여부다. 지난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평균물가목표제로의 전환을 발표한 만큼 이번 회의 성명을 통해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점을 재차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이번주 원·달러 향방에 대한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코멘트.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1183 ~ 1195원

금주 환율은 미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주목하며 지지력 유지하는 가운데 FOMC 결과에 변동성 키울 듯 하다. 이번 FOMC는 대선 전 마지막 회의인데, 평균물가목표제 구체화와 2023년 점도표 발표가 대기돼 있으며 이러한 연준의 대응이 미국 기술주 변동성 확대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U의 영국 브렉시트 협상 추이와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도 주목된다. 

원·달러 환율은 불안한 대외 여건과 변동성 확대가 상승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겠으나, 움직임은 제한될 전망이다. 미중 긴장에도 견조한 중국 지표들과 안정적인 위안화 환율 흐름, 대외불안에도 외국인 주식자금 이탈 제한, 1190원대에서 꾸준한 네고(달러매도) 등은 환율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 :  1180 ~ 1193원

8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정하는 회원국 경기 선행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3개월 연속 축소됐다. 미국 8월 고용지표에서도 더딘 회복세가 나타났다. 8월 실업률은 8.4%로 예상보다 견조했으나, 영구 해고자의 비중이 25%까지 상승해 임시 해고자의 상당 수가 영구 해고자로 편입된 모습이 관찰됐다. 

지난 8월 잭슨홀 회의에서는 평균물가목표제가 발표된 바 있다. 9월 FOMC를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보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올지 주목된다. 7월 이후 가팔랐던 유로화 강세로 유로존 물가 지표 및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ECB 역시도 최근 유로화 강세 경제 스탠스가 나타난 만큼, 연내 추가 부양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판단한다. 미-독 금리차도 횡보하고 있어 환율이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 어렵다고 본다. 달러화 약세 속도가 조절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 역시 1180원대 박스권 등락을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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