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산업은행은 벤처투자시장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지분형 신속투자상품을 국내 첫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분형 신속투자상품은 유망 스타트업에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판단 후 적정주가 산정) 없이 신속 투자하고 후속투자 유치시 그 밸류에이션에 연동해 주식발행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다. 지난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SAFE'를 국내 실정에 맞게 도입했다.
해당 상품을 통해 스타트업은 신속하게 투자를 받을 수 있다. 또 주식가격 결정이 후속투자의 가격에 따르므로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또 지분형으로 설계된 만큼 스타트업의 자본확충 및 재무 건전성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산은 측은 설명했다.
산은은 앞서 지난 4월에도 국내 최초로 밸류에이션을 생략하는 '성장공유 전환사채'를 출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3건, 총 70억원을 투자했다.
산은 관계자는 "기존 부채형 신속투자상품에 더해 이번 지분형 신속투자상품 출시로 입체적인 신속투자 체계를 확보했다"며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신속 지원으로 '한국판 뉴딜' 정책의 마중물을 담당하고 국내 벤처투자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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