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재난지원금 혼선으로 2분기 민원 증가 전망
카드업계, 재난지원금 혼선으로 2분기 민원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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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올 1분기 민원건수 1255건···전분기 대비 소폭↑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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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국내 카드사들의 2분기 소비자 민원 건수가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이슈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소비자 민원 건수도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들의 올해 1분기 민원 건수는 총 12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12건)보다 3.5% 증가했다. 다만, 전분기(1314건)와 비교하면 4.5%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카드사별로 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338건으로 가장 많은 소비자 민원이 접수됐다. 뒤이어 KB국민카드 228건, 롯데카드 183건, 하나카드와 현대카드가 각각 141건, 140건으로 집계됐다. 가장 적은 민원을 받은 카드사는 우리카드로 90건의 민원이 발생했다.

소비자 10만명당 민원건수로 환산했을때, 롯데카드가 1.99건으로 1년 전보다 1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 측은 "롯데카드는 상대적으로 민원이 적은 체크카드 비중이 낮아 10만명당 민원 건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구조"라며 "이번 분기는 전년동기 대비 카드발급 심사기준 관련 민원이 증가했다. 이는 신용등급 미달 등으로 인해 카드 발급이 되지 않아 제기하는 민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불만을 고객관점에서 신속히 처리하기 위한 민원사전신고제,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참여 교육과 현장 교육 등을 시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2분기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혼선 등으로 소비자 민원이 1분기보다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재난지원금 신청 초기에 정부가 '신청'과 '기부 동의'를 같은 페이지에 넣도록 하면서, 실수로 기부버튼을 눌렀다는 민원이 폭주했기 때문이다. 카드사 홈페이지와 콜센터에는 이를 취소하기 위한 각종 소비자 문의가 빗발쳤다. 

이 외에도 사용처를 두고 각종 잡음이 일면서 콜센터에는 이를 문의하는 전화들이 끊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4월에는 경기도 재난지원소득, 5월에는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단순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며 "특히 기부 유도 논란으로 당시 민원이 폭주한 것으로 알려져 2분기에는 훨씬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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