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혼조'···美·中 갈등 vs 경제 재개·백신 기대
금융시장 '혼조'···美·中 갈등 vs 경제 재개·백신 기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 하루 만에 1990선···코스닥 720선 눈앞
원·달러 환율은 7.2원↑···두 달 만에 1240원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남궁영진 기자] 국내 금융시장이 25일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과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 코로나19 백신 조기 발견 기대감 등이 맞물렸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4.47p(1.24%) 오른 1994.60으로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0.38p(0.53%) 상승한 1980.51에 출발한 후 오전 한때 하락 전환하며 1960선까지 밀렸지만, 이후 반등하며 오름폭을 키웠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부각했지만,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와 백신 조기 개발 기대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대형 인터넷·소프트웨어 관련주와 조선주의 뚜렷한 강세도 증시 호조에 일조했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미국이 코로나19로부터 회복되면, 코로나19 책임 문제와 같이 무역합의 이행 문제를 중국에 요구할 수 있다"며 "위험자산 투자에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지만,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오히려 실적이 개선되는 코로나 관련 업종 및 종목에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매매추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57억원, 354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140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로 총 552억61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서비스업(3.86%)과 운수장비(1.83%), 증권(1.62%), 비금속광물(1.46%), 음식료업(1.40%), 금융업(1.34%), 통신업(1.29%), 화학(1.15%), 의약품(0.98%), 전기가스업(0.93%), 기계(0.89%) 등이 대다수가 올랐다. 다만 보험(-0.29%), 철강금속(-0.20%) 등은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21%)와 SK하이닉스(0.12%) 등이 각각 나흘, 사흘 만에 반등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27%), LG화학(3.32%), 삼성SDI(3.57%) LG생활건강(0.21%) 등도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셀트리온(-0.46%)는 홀로 내렸다.

대표적 비대면(언택트) 관련 업종으로 꼽히는 NAVER(4.56%), 카카오(8.50%) 엔씨소프트(2.78%) 등은 동반 급등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카카오는 코스피 시총 8위에 올라섰다.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기대감 등으로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조선주도 크게 올랐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 업체발 수주 기대로 대우조선해양(8.24%)이 급등했고, 한국조선해양(4.88%), 삼성중공업(4.96%) 등도 큰 폭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517곳, 하락 종목이 303곳, 변동 없는 종목 83곳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1.31p(1.60%) 오른 719.89로 마감했다. 전일보다 4.30p(0.61%) 상승한 712.88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장중 우상향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기록한 종가는 지난해 6월21일(722.64)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미중 갈등은 환율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7.2원 오른 124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과 비교해 3.5원 오른 1240.5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124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들어 환율은 상승폭을 5원 이상 확대했다. 환율 종가가 1240원을 넘긴 것은 지난 3월 24일(1249.60원)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번주 환율은 홍콩 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긴장 속 위안화 상승 압력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와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는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이 전 고점인 1245원에 근접하면서 당국이 적극적인 환시 안정화 조치에 나설 수 있 다는 경계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