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정리해고 중단···국내선 운항 재개하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정리해고 중단···국내선 운항 재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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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셧다운 기간을 한달 더 연장한 이스타항공의 조종사들이 22일 회사 측에 해고중단과 함께 국내선 운항 재개를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셧다운을 한달 더 연장한 이스타항공의 조종사들이 22일 사측에 해고중단과 국내선 운항 재개를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셧다운 기간을 한달 더 연장한 이스타항공의 조종사들이 사측에 정리해고 중단과 국내선 운항 재개를 요구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은 22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에 가입한 뒤 서울 영등포구 공공운수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촉구했다.

노조는 "항공사들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국내선을 증편하고 있지만 유독 이스타항공만 한 달 간의 운항 중단도 모자라 연장하려고 한다"며 "정리해고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 말고는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의 국제선 이용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로 급감했지만 국내선 여객 수는 절반 정도로 감소했다가 점차 늘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등 타 항공사들은 국내선 회복세를 틈타 수요를 늘리기 위해 국내선 정상화에 돌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스타항공은 비행기를 띄우는 게 손해라는 판단아래 셧다운 기간을 오히려 한 달 더 늘렸다. 

노조는 "현재 운항 중단은 구조조정 추진이 목적이어서 부당하다"며 "당장 운항을 재개해도 흑자를 기록할 수 있는 국내선은 즉각 운항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많은 시간을 인내하면서 사용자 측과 대화하고 양보도 했지만 회사는 결국 목숨줄까지 내놓으라며 정리해고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더는 물러설 곳이 없어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자금난에 처하면서 정리해고 일환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정리해고 예정 인원은 전 직원의 5분의 1가량인 300명 내외로, 희망퇴직 신청자 수가 예상 인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나머지 인원은 정리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전 임직원에 2월 급여의 60%, 3월에는 급여를 아예 지급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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