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보험株' 연이은 악재에 자사주 매입 방어 나서
'반토막 보험株' 연이은 악재에 자사주 매입 방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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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시가총액, 상장 당시 4분의 1
한화생명, 917원으로 동전주 전락
삼성화재, 주가 47% 대폭 하락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저금리 장기화와 제로금리 시대를 맞이한 보험사들의 주가가 코로나19발 증시 침체까지 더해 연이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토막에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동전주 신세가 됐다. 이에 보험사들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방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11개 보험주로 구성된 KRX보험지수는 올해 초 1230.38에서 전날 635.54로 대폭 하락했다. 거의 절반 수준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19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9.38% 내린 3만1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생명은 올해 초 7만4000원으로 출발했지만, 2개월만에 반토막이 난 것이다. 시가총액도 상장 당시 23조원에서 현재 6조억원대로 줄었다.

한화생명의 경우 동전주(주가가 1000원 미만인 주식)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주가는 917원으로 전일비 5.46% 하락, 이는 지난 6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최저가를 경신한 것이다.

일각에선 한화생명의 주가가 더 내려앉으면서 상장폐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규정상 액면가(5000원) 20% 이하의 주가(1000원)가 30일간 지속되면 관리종목에 지정이 되고, 그 다음에 90일 동안 10일 동안 연속으로 주가가 20% 수준을 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다만 시총이 5000억원 이상이면 예외가 적용된다. 현재 한화생명 시총은 8000억원 수준이다.

동양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1700만원, 2600만원 각각 18.27%, 7.83% 감소한 채로 장을 마감했다.

손보업계도 주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8.70% 떨어진 12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연초 23만8500원이었던 삼성화재 주가는 47% 하락했다.

그 외, △현대해상(-4.84) △DB손해보험(-8.99%) △메리츠화재(-20.86%) △흥국화재(-23.12%) 등 다른 손보사들 주가도 하락했다.

보험사들의 주가 하락 원인으로는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장기화 여파와 최근 제로금리 시대로 들어서면서 보험사들은 더욱 힘들어졌다"며 "초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보험사들의 수익성 악화 등의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주가 급락하자 보험사들은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지난 19일 보통주 354만주를 장내 매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금액은 925억7100만원에 이른다. 

코리안리재보험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5월 27일까지 500만주(396억5000만원)를 취득하기로 했다. 메리츠화재도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5월 20일까지 40만4000주(59억3880만원)를 장내 매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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