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우한 폐렴 사태, 저점 매수 기회···2월 수출지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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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내 증시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여파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이번 사태가 저점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번 사태는 중국 명절인 춘절로 인한 인구의 대이동과 중국 보건복지시스템 미비, 중국 시장에 대한 불신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은 현재 확산 속도가 사스와 견줄 정도지만 본질적으로 메르스나 사스에 비해 치사율이 미미해 쇼크성 변수는 아니다"라며 "이번 사태로 실물경제가 타격을 받은 게 아닌데다가 펀더멘털도 유효해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심리적 불안을 달래기 위한 물증 하는 과정으로 확진자 증가 추세의 완화 △신규 치료제 및 치료법에 대한 시도가 구체화 △확진자 대비 사망자 수 추이에 변화가 미미할 경우 등의 상황이 나타날 경우 시장의 불안감이 잦아들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실물 경제 측면에서의 신종코로나 파장은 단기로 끝날 것으로 판단하고, 다음달 한국 수출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초까지 이어진 글로벌 증시의 상승랠리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대한 기대감 등 센티멘탈이 주도한 사상누각과도 같았던 시장"이라며 "현재 국내 증시는 글로벌 이슈들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상태이며, 이러한 기대감이 수출 지표를 통해 물증으로 확인되면 증시는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해 부진했던 부분이 기저효과로 작용한 데다 설 연휴의 계절성까지 겹쳐 2월 수출 지표가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2월 한국 수출 지표는 두 자리 이상의 양전환이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경기가 순환적인 회복에 나서며 무난하게 2350선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중요한 투자전략으로 주도주에 대한 대응을 꼽았다.

그는 "주도주로 꼽히는 반도체 업황 회복이 중요하다"며 "올해는 중국이 소강 사회 진입을 선언해야 하는 원년으로 6% 이상의 경제성장을 요구받고 있는 만큼, 미디어와 면세점을 비롯한 중국 소비재 업종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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