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창사 첫 매출 10조원 돌파···ESS 안정성 조치 강화
삼성SDI, 창사 첫 매출 10조원 돌파···ESS 안정성 조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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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일회성 비용 발생 등 영업익은 '급감'
(표=삼성SDI)
(표=삼성SDI)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SDI가 전지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 부진과 안정성 대책 등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연간 매출 10조974억원, 영업이익 462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5.4% 줄었다.

4분기 매출은 2조8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2% 감소했다. 전기 대비로도 매출은 9.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7.9% 감소했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ESS 탓이다. ESS는 남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부족할 때 쓰거나 필요한 곳으로 보내주는 장치다. 2018년 5월부터 전국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안정성 강화 후속 조치에 따른 비용 지출이 원인이다.

사업부문별로는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2조2084억원으로 전기 대비 13.2%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도 17.5% 늘었다. 자동차와 ESS에 적용되는 중대형전지 매출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한 영향이 컸다. 자동차전지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수익성도 개선됐다. 소형전지는 전동공구와 청소기 중심을 원형전지 매출이 증가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은 6104억원으로 전기 대비 소폭 감소(0.6%)했지만 전년동기로는 2.2%늘었다.

삼성SDI는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돼 판매구조가 개선됐다"며 "편광필름이 계절적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반도체 소재는 전방수요 개선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에는 사업 전반이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삼성SDI는 전망했다. 중대형전지, 소형전지, 전자재료 각 사업부문의 판매와 수익성이 전기 대비 감소하겠지만 중대형전지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체로는 전기차를 비롯해 ESS, 소형전지,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삼성SDI는 기대했다.

올해 자동차전지 시장은 유럽의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강황에 따른 큰 폭의 수요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대비 55% 성장한 176기가와트시(GWh)로 전망된다. ESS시장은 해외 전력용 시장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한 15.9GWh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소형전지 시장도 전년 대비 14% 성장한 연간 102억 셀 규모가 예상된다.

전자재료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10% 성장한 134조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디스플레이 시장은 초대형 패널 수요가 성장하고 모바일 OLED 패널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자동차전지의 공급 확대를 우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ESS안정성 조치를 차질없이 진행해 실적 개선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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