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SC펀더멘털 '주주환원정책 요구' 해결 나서나
대신증권, SC펀더멘털 '주주환원정책 요구' 해결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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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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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김태동 기자] 미국계 펀드 SC펀더멘털이 주주환원 정책 요구에 대신증권이 3월 주주총회 이전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지난달 신임대표로 내정된 오익근 업무총괄부사장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을 받기전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로도 꼽히는 사안이지만, SC펀더멘털과 경영진간의 면담 등 구체적 협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8일 대신증권 관계자는 "SC펀더멘털이 주주서한발송 및 경영진 면담 요구를 해왔지만, 면담이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단, 대신증권 측은 SC펀더멘털 관계자와 경영진간의 면담 대신 컨퍼런스콜을 통해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시켰다고 전했다. 특히 플랫폼 비지니스에서 투자 비지니스로 국내 금융투자업의 흐름이 바뀌고 있음을 이해시키고, 자사주를 소각하기 보다는 투자 비지니스를 위한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회사·고객· 주주가치를 올릴 수 있는 것임을 SC펀더멘털에 충분히 이해시켰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SC펀더멘털은 대신증권에 주주서한 발송을 통해 주주환원정책 확대 방안으로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구체적 조건을 제시했다. 이외 과도한 부동산 투자에 대한 위험도를 낮출 것(익스포저 정리), 경영 효율성 제고 등의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가운데 자사주 소각의 경우 대신증권의 지배구조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감한 사안으로 꼽힌다. 

오너이자 공동경영을 하는 양홍석 사장은 대신증권에 대한 지분 7.79%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포함 이어룡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은 12.38% 수준이다. 경영권 방어를 위해 대신증권은 그간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함으로써 자사주 지분율을 25.16%까지 확대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자사주, 우리사주 등 우호 지분이 있기 때문에 현 오너의 대신증권에 대한 지배력이 취약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SC펀더멘털의 요구대로 자사주를 처분해야 할 경우가 발생하면, 우호지분의 상당 부분이 줄어들게 된다. 

이에 대해 SC펀더멘털이 보유주식 공시 의무 조건인 5% 이상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경영권을 위협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SC펀더멘털이 과거 삼아제약, GS홈쇼핑 등을 대상으로 한 주주제안에서 같은 목소리를 내온 페트라자산운용 등 기관들과 연대할 경우 상황은 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상황에 따라 오 신임대표 내정자가 3월 주주총회 이전에 넘어야 할 큰 산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SC펀더멘털이 실제로 얼마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밝히지 않고 있어 실제 주식을 갖고 있는지조차 확인할 수가 없다"며 "3월 주주총회가 열리기 이전 주주명부를 폐쇄해 봐야 보유주식 규모를 정확히 알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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