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항공 SW 분야 글로벌 경쟁력 입증
한화시스템, 항공 SW 분야 글로벌 경쟁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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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국제표준 최고 안정성 의미 'TQL-1' 레벨 획득
(왼쪽부터) 김영곤 한화시스템 전문연구원, 레자 마지디(Reza Madjidi) 미연방항공국(FAA)의 인증 대리사인 컨수노바(ConsuNova) CEO, 안경수 항공전자연구센터장.(사진=한화시스템)
(왼쪽부터) 김영곤 한화시스템 전문연구원, 레자 마지디(Reza Madjidi) 미연방항공국(FAA)의 인증 대리사인 컨수노바(ConsuNova) CEO, 안경수 항공전자연구센터장.(사진=한화시스템)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한화시스템은 국내 방위산업업체 중 최초로 항공전자용 소프트웨어 개발 툴 부문 국제표인증 'RTCA/DO-330에서 최고 안전성을 의미하는 TQL-1레벨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RTCA(Radio Technical Commission for Aeronautics)는 항공 규격을 생성하는 비영리법인으로 항공기와 항공기 전자시스템 관련 기술을 발전시켜 공익을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TQL(Tool Qualification Level)은 도구 자격 수준으로 1~5단계 중 1단계가 최고다.

RTCA/DO-330은 항공기용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 도구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전 세계 표준 지침으로 사용 중이다. 한화시스템이 이번 인증에서 최고 레벨 인증을 획득한 도구는 자체 개발한 'HS-A661UAGEN'다. 항공기 탑재 디스플레이용 HMI(Human Machine Interface) 개발 툴이다. 

이 툴은 국내 최초로 항공기 업계 HMI 표준인 'ARINC 661'을 적용해 첨단 전투기용 계기판을 위한 고사양의 그래픽 애플리케이션 구현을 가능하게 한다. 'ARINC 661'는 항공기 디스플레이 시스템의 HMI 정의와 통신 프로토콜을 정의한 국제 표준이다.

항공기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발 및 검증용 소프트웨어 도구는 오류가 있으면 항공기 소프트웨어·하드웨어의 자체 결함을 초래할 수 있고, 심각한 경우 추락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한화시스템은 설명했다.

이에 해외에서는 RTCA/DO-330 인증이 필수로 인식하고 특히 미연방항공국(FAA)은 상용 목적으로 미 영공을 운항하는 민항기는 본 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한화시스템은 덧부였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한국형 전투기 KF-X 및 소형 무장헬기(LAH)용 첨단 임무 센서와 항전 시스템의 국내 개발에 참여해, 강화해온 항공전자분야 기술력을 소프트웨어 분야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ARINC 661 표준에 기반한 자체 그래픽 소프트웨어인 HS-A661CDS 역시 RTCA/DO-178C DAL-A 인증을 진행 중으로, 연내 최종 감사가 완료되면 소프트웨어와 개발 툴을 통합한 솔루션을 통해 우리 군이 운용 중인 전투기를 위한 대체 수요 분야 및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용욱 한화시스템 연구개발본부장은 "이번 인증 획득은 항공전자분야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는 좋은 사례다"며 "자체 개발한 항공기 디스플레이용 시스템 소프트웨어와 개발 도구는 핵심 항공 SW의 해외 제품 대체는 물론, 국내 항전 장비의 성능 향상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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