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 터키까지'···건설사, 해외시장 리스크 '첩첩'
'라오스에 터키까지'···건설사, 해외시장 리스크 '첩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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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댐 붕괴·美의 대 이란 제재 본격화·터키 리라화 폭락 등
SK건설이 시공 중인 라오스의 세피안-세남노이댐(사진=SK건설)
SK건설이 라오스에 건설한 세피안-세남노이댐 전경. 최근 붕괴사고로 적지 않은 재산·인명 피해가 발생했다.(사진=SK건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올해 들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에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SK건설 라오스 댐 붕괴, 미국의 이란 제재 강화, 터키 리라화 급락 등 악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국제유가 상승과 더불어 화공 관련 발주가 늘면서 올해 수주 규모가 3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하반기 상황이 녹록치 않은 만큼 고전이 예상된다.

1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집계된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76억7000만 달러)보다 10% 증가한 194억6000만 달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올해 아시아 수주액은 107억700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7억6000만 달러)보다 39%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지난해 전체 수주액(124억9000만 달러)을 쉽게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3억8000만 달러), 중남미(7억 달러)의 경우 이미 지난해 총 수주액을 넘어섰으며 아프리카(6억7000만 달러)는 조만간 지난해 수주액(7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태평양·북미도 지난해 같은 기간(8700만 달러)보다 189% 급증한 2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건설사들의 수주 텃밭인 중동은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90억5000만 달러)보다 26% 감소한 66억9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21.7% 증가한 353억 달러로 전망한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건설사들의 입찰 금액, 건수가 2016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입찰 후 본계약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해외 신규수주 모멘텀을 기대해볼 만하고 내년은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이상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SK건설이 라오스에 건설한 댐이 붕괴되며 적지 않은 재산과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라오스는 최근 1년 새 국내 건설사가 수주 활동을 활발히 벌여온 곳이라 이번 사고로 국내 건설사의 수주 경쟁력과 신뢰도에 금이 가게 됐다. 

올 들어 실적이 하향세를 보여 왔던 중동은 최근 미국의 대 이란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더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지난 7일(현지 시간) 이란 정부의 달러화 매입을 금지하고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개인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시작해 국내 건설사의 이란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가 이란에서 올린 수주고는 52억3000만 달러로 단일 국가기준으로 최대 규모였지만 올해 들어 일감이 끊어졌다.

여기에 터키 리라화가 급락하는 등 금융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건설사들의 터키 진출이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이 넘는 부채가 도화선이 돼 금융 위기가 현실화될 경우 터키 정부에서 발주한 공사 및 투자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의 새로운 수주 텃밭으로 떠오른 아시아 시장이 최근 라오스 댐 붕괴 사고 영향으로 추가 수주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 시장의 경우 미국의 대 이란 경제 재제로 다소 침체될 것으로 보이지만 유가 반등에 힘입어 전체 중동 시장의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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