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중징계 후폭풍···KB·NH證, 차기 수장에 관심 집중
라임 중징계 후폭풍···KB·NH證, 차기 수장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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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박강현 디지털부문장·최재영 WM부문장···NH, 윤병운 IB1대표·권순호 OCIO대표 등 하마평
KB증권 사옥과 NH투자증권 사옥 모습. (사진=각 사)
KB증권 사옥과 NH투자증권 사옥 모습.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박정림 KB증권 대표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사태로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으면서 수장 교체 가능성을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하마평과 함께 행정소송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인사 향방은 안갯속에 빠진 형국으로 흘러가고 있다.

30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사모펀드 판매사 최고경영자에 대한 중징계 논의를 끝내고 박정림 KB증권 대표에겐 직무정지 3개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에겐 문책경고를 내렸다.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은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양 부회장을 제외한 박 대표와 정 대표의 경우 중징계로 분류돼 연임과 금융권 취업이 3~5년간 제한된다.

이로 인해 KB증권과 NH투자증권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각자대표 체제인 KB증권의 경우 김성현 대표가 박 대표 관할 업무에 대해 직무대행한다. 

KB증권의 경우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2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예고됐다. 허인·이동철 부회장도 그날 사임했다. 박 대표도 부회장직을 맡으면서 차기 회장 후보자로 있었던 만큼 이미 KB증권 인사에도 큰 변화가 예견돼왔다. 

차기 대표로 거론되는 인물은 박강현 디지털부문장과 최재영 WM부문장이다. 

박강현 부문장은 디지털 뿐만 아니라 경영관리부문장으로 다양한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이다. 디지털부문장으로 최근 증권가에서 주목받고 있는 토큰증권(STO) 등 디지털자산 플랫폼과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도입 등을 이끌었다.

최재영 WM부문장은 그룹 내 WM에 대한 전문성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국민은행 WM고객그룹대표(부행장)와 KB손해보험 WM·연금부문장(부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IB의 강자인만큼 윤병운 IB1사업부대표와 함께 권순호 OCIO사업부대표가 언급되고 있다. 윤 대표는 약 8년간 IB사업부를 이끌고 있고, 권 대표는 OCIO 파트내에서 좋은 성과를 지속해왔다는 평가가 있다.  

일부에서는 NH투자증권이 정 대표의 연임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박 대표보다는 징계 수위가 낮고, 앞서 손태승 우리금융 전 회장이 DLF 사태 당시 중징계 결정을 받았다가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소송 등에 대해 "금융당국 결정에 대해 확정난 게 없고, 내부적으로 방안을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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