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검토···빅딜 성사될까
산은-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검토···빅딜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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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항공기(사진 왼쪽)과 아시아나항공기. (사진=각 사)
대한항공 항공기(사진 왼쪽)과 아시아나항공기.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적항공사 1위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수가 성사되면 대한항공은 항공기를 250대 보유해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올라서는 매머드급 '빅딜'이다.

12일 금융, 항공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한진그룹과 함께 2개월 전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해왔다.

한진그룹은 이르면 다음 주 중 아시아나항공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인수방식으로는 산은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하고 한진칼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사들이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산은은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할 때 이 같은 방식을 이용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초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과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이후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채권단 산하의 관리만으로는 아시아나항공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국적사 1위를 보유한 한진에 인수제안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은 대한항공에, 단거리 노선은 저비용항공사(LCC)들에 밀리며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 여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경영난은 크게 악화됐다.

이에 대해 산은은 "여러가지 옵션 중에서 검토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진위를 파악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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