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추가 취득, 의구심 든다" 지적
KCGI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추가 취득, 의구심 든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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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 시너지' 대한항공 투자가 납득···위법사항 없어야 할 것" 강조
코로나19 확산 우려···주총 전자투표 도입 재촉구
KCGI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추가 매입에 대해 
KCGI는 25일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추가 매입에 대해 "'경영실패'를 초래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이사직을 지키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시장의 의구심이 해소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성부 KCGI 대표.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반(反) 조원태 연합' 중심에 서 있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지난 24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1%를 추가 취득한 것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언급하며 한진칼 이사회 내 전자투표제 도입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KCGI는 25일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추가 매입에 대해 "'경영실패'를 초래한 조 회장의 이사직을 지키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시장의 의구심이 해소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델타항공은 지난 20과 21일 양일간 한진칼(한진그룹 지주회사) 지분 1%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전날 공시했다. 따라서 델타항공의 한진칼 보유 지분율은 10%에서 11%로 늘어났다.

이에 KCGI는 "델타항공의 투자가 항공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 목적이었다면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아닌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대한항공을 상대로 이루어졌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대주주 1인의 이사직 연임을 위한 외국 항공사의 백기사 지분 확보를 위해 조인트벤처(JV) 수익 협상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불리한 위치에 처해진다면 이는 한진그룹 경영진의 중대한 배임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진그룹의 경영진과 델타항공은 한진칼의 지분취득과 관련, 법령을 철저하게 준수해 위법사항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주주들로 하여금 주주권 행사를 위해 주주총회장에 직접 출석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주주들의 권리뿐만 아니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한진그룹은 조속히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 등 현 경영진을 향해 "불통 경영에 유감을 표한다"며 "한진그룹의 위기를 초래한 점에 관해 진지하게 반성하고 그 극복을 위해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KCGI는 지난 17일 '3자 주주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의 주주제안에 관해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자 조 회장과 석태수 대표이사 측에 공개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답변시한으로 지정한 20일까지 답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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