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연합군, 20일 '전문경영인 역할' 기자회견···노림수는?
조현아 연합군, 20일 '전문경영인 역할' 기자회견···노림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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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일각 "내부 결속 다지고 여론 반전 시도" 관측
KCGI는 오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한진그룹의 위기 진단과 미래 방향,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KCGI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한진그룹의 위기 진단과 미래 방향,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으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이 한진그룹 현 경영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반격에 나선다.

재계에서는 최근 이들이 추천한 이사진 후보 1명이 돌연 사퇴하고, 내부 직원들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지하는 상황으로 흘러가자 기자 간담회를 통해 내부결속을 다지는 한편 여론의 반전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KCGI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한진그룹의 위기 진단과 미래 방향,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강성부 KCGI 대표가 직접 참석해 발표자로 나서며, 3자 주주연합이 지난 13일 '한진칼 주주제안'을 통해 제안한 주요 후보들도 참석한다. 다만, 조 전 부사장은 참석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연합은 이 자리에서도 이전부터 주장해 온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필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KCGI는 "이번 기자간단회는 현 한진그룹에 대한 문제인식과 향후 경영참여 방침을 발표하는 자리"라며 "위기 진단과 미래방향, 그리고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주주연합이 이사진 후보로 추천한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가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돌연 사퇴했다.

그는 "KAL MAN으로서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오히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한다"며 사실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런 가운데 한진그룹 계열사 노조들도 주주연합이 구성된 자체에 거센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등 여론이 좋지않자 재계에서는 분위기를 전환시키고자 이번 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직접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후보가 사퇴하면서 내부 균열설도 흘러나오고, 내부 직원들도 조 회장 편에 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3자 주주연합도 현재 자신들이 불리하다고 판단, 간담회를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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