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들, 안전사고 대응 총력···기단현대화·정기훈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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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항공기 안전사고 모니터링 강화···국토부, 日 항공기 사고 관련 안전점검 지시
인천국제공항의 입국장 전경 (사진=김수현 기자)
인천국제공항의 입국장 전경 (사진=김수현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항공기 기체 결함, 조류 충돌 등 잇따른 국내외 항공 사고 발생에 국내 항공사들이 안전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12일 국내 항공사들은 기단 현대화, 정기 훈련, 시뮬레이션 훈련 등으로 대비하고 있다. 최근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생기는 등 잇따른 결함이 발생한 미국 보잉 737-맥스9 기종의 경우 국내 운용 항공사는 없다.

다만 같은 제작사에서 만든 맥스8의 경우 대한항공 5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제주항공 각 2대, 진에어 1대 등 총 14대가 있다. 국토부에서는 국내 주요 항공사를 대상으로 보잉 737 맥스 8 기종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지시한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일선 정비 현장부터 국적사 안전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올해 항공 수요 회복에 차질이 없도록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정기적 항공기 정비와 기단 현대화를 통해 항공기 안전을 강화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기재마다 중정비 일정을 통해 정해진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비 업무를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결함을 발견하면 제조사에 이를 알려 추후 상황을 대비한다.

대한항공은 차세대 기단 도입을 통한 기단 현대화를 통해 항공 안전에 앞장서고 있다. 항공사는 지난해 에어버스의 A321neo 항공기 20대 추가 주문 계약을 체결해 2030년까지 총 50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A330, 보잉 777-200ER 등 경년기는 순차 퇴역시켜 보유 항공기 현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일 발생한 일본 항공기 충돌 사고에서도 승무원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외신은 379명의 여객기 탑승객이 모두 무사히 탈출한 경우는 '90초 룰의 기적'이라고 소개했다. 90초 룰은 항공기 사고에 대비해 44인승 이상 비행기는 사고 발생 시 모든 승객이 90초 이내에 탈출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이번 사고 당시 여객기 내 승객과 승무원이 모두 탈출하는 시간은 4~5분이 소요됐고 탈출 10분이 경과했을 때쯤 기체는 화염에 휩싸였다. 

국내 항공사들은 정기적 훈련을 통해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응한다. 진에어는 정비, 객실, 운항 등 안전과 직결되는 부서는 특히 정해진 매뉴얼에 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훈련을 실시한다. 국토부에서 요청하는 사항이 있다면 추가 훈련을 실시하며 가이드라인을 준비한다.

지난 10일 일본 도쿄 나리타에서 출발한 티웨이항공기는 인천국제공항을 착륙하던 중 조류와 충돌해 엔진에 불꽃이 튀었다. 조류 충돌은 항공기 운항 중 조류가 항공기 엔진이나 동체에 부딪치는 현상으로 인천국제공항은 철새들로 인해 종종 발생된다.

공항공사는 공항 내 조류 퇴치를 주도하며 조류 퇴치 요원들이 충돌 예방 작업을 한다. 항공사는 엔진에 새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새 눈 모양으로 만들거나, 강화유리 사용, 여유 엔진 부착 등으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한다. 

티웨이항공사는 "조종사들이 여러 상황을 대비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고 대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 역시 조종사가 침착하게 대응한 덕분에 인명피해 없이 착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사는 "조종사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대비 훈련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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