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ESG 평가선 KB금융 1위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국내 주요 은행 가운데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지난해 녹색경영 수치가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는 KB금융지주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28일 각사의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4대 은행(KB국민은 실적 집계 안됨) 중 2022년 한해 온실가스 배출량(tonCO2eq·이산화탄소환산톤)이 가장 많은 곳은 NH농협은행이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해당 기업의 녹색경영 및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다. NH농협은행의 지난해 이산화탄소배출량은 9만5926tCO2eq로 전년(9만5692tCO2eq) 대비 234tCO2eq(0.24%)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이산화탄소배출량도 2021년 7만3782tCO2eq에서 2022년 7만4026tCO2eq로 244tCO2eq(0.3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이산화탄소배출량이 감소했다. 하나은행의 이산화탄소배출량은 2021년 6만3962tCO2eq에서 2022년 6만2544tCO2eq로 1418tCO2eq(2.22%) 줄었고,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7만4425tCO2eq에서 7만1051tCO2eq로 3374tCO2eq(4.54%) 준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사용량 측면에서는 하나은행이 2021년 1311TJ(테라줄)에서 지난해 1282TJ로 29TJ(2.22%) 감소했고,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1094TJ에서 1071TJ로 23TJ(2.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은 1443TJ에서 1442TJ로 1TJ 감소해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와 달리 신한은행의 지난해 에너지사용량은 1213TJ로 전년(1171TJ) 대비 42TJ(3.58%) 늘었다. 주요 은행들이 녹색 경영을 강조하는 있으나 일부 은행은 여전히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사용량이 늘거나 제자리걸음한 모습이다.
녹색경영과 지배구조 등을 포함하는 전체 ESG 평가에서는 5대 금융지주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ESG평가원이 내놓은 '2023년 2분기 상장대기업 ESG평가'에 따르면 평가대상 100개사의 평균 ESG 점수는 67.9점, B+ 등급으로 나타났다.
ESG평가원은 각사 지속가능보고서와 사업보고서, 지배구조보고서, 거래소 공시 등 공개정보를 이용하는 지표 분석과 뉴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논란(Controversy) 이슈 평가 등을 결합해 기업별 등급을 매겼다. S(80점 이상), A+(75∼80점), A(70∼75점), B+(65∼70점), B(60∼65점), C+(55∼60점), C(55점 미만) 등 7개로 구분했다.
이중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모두 A+ 등급을 받았다. KB금융이 79.5점으로 가장 높았고, 신한금융(78.8점), 우리금융(76.4점), 하나금융(76.3점) 등의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