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액 '18.5%↑'···IPO·유증 '뚝' 회사채 '쑥'
1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액 '18.5%↑'···IPO·유증 '뚝' 회사채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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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발행, 93.4%↓···회사채, 일반기업 급증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에서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실적이 크게 감소했지만, 일반회사채 발행이 급증하면서 전체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11조20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9조4593억원)과 비교해 18.5%(1조7463억원) 급감한 수준이다.

주식 발행 월별추이 (금액·건수, 자료=금융감독원)
주식 발행 월별추이 (금액·건수, 자료=금융감독원)

1월 주식 발행규모는 477억원(4건)으로, 전월(22건·7211억원) 대비 93.4%(6734억원)억원 급감했다. 기업공개(IPO)에서 210억원(2건)으로, 전월(14건·2415억원) 대비 91.3%(2205억원) 줄었다.

유상증자도 267억원(2건)으로, 전월(4796억원·8건) 대비 94.4%(4529억원) 감소했다. 코스피에서 1곳(진원생명과학), 코스닥에서 1곳(지엘팜텍)이 유상증자에 나섰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1조15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8조7382억원)과 비교해 27.7%(2조4197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일반회사채가 3조2110억원, 35건으로 전월(4940억·10건) 대비 550.0%(2조7170억원) 급증했다. 운영 및 채무상환(2조1362억원) 목적의 만기 1년 초과 5년 이하, 5년 초과 중(1조5510억원)·장기채(1조6600억원) 위주로 발행됐다. 발행액이 상환액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순발행 전환했다.

지난달 금융채 발행은 173건, 7조509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6667억원(9.7%) 늘어난 규모다. 금융지주채 발행은 2500억원(3건)으로 전월보다 55.4%(3100억원) 감소했다. 은행채도 28.0% 감소한 2450억원을 기록했다. 시중은행은 4300억원으로 47.9%(3950억원) 줄었고, 지방은행은 2000억원으로 300.0%(1500억원)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 월별 추이(자료=금융감독원)
회사채 발행 월별 추이(자료=금융감독원)

기타금융채 발행은 22.6% 늘었다. 할부금융사는 발행이 19.9% 증가했지만, 신용카드사와 기타금융사는 각각 27.7%, 100.0% 감소했다. 증권사는 발행이 없었던 전월과 달리 1조1140억원이 발행됐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4379억원(29건)으로 전월보다 68.8%(9640억원) 감소했고, 채권담보부증권(Primary CBO)은 발행이 없었다. P-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다.

케이비국민카드 62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현대제철(5500억원) △하나금융투자(5000억원) △미래에셋대우(5000억원) 등 기업이 발행했다.

회사별로는 케이비국민카드가 6200억원으로 발행 규모가 가장 컸고, △현대제철(5500억원) △하나금융투자(5000억원) △미래에셋대우(5000억원) △SK텔레콤(42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1월 말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522조3131억원으로 전월(523조9396억원)보다 0.3%(1조3735억원) 증가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은 121조5886억원을 기록, 전월(132조6800억원)과 견줘 8.4%(11조914억원) 감소했다. CP가 27조5995억원으로 11.9%(3조7276억원) 감소했고, 전단채도 93조9891억원으로 7.3%(7조3638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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