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 못 피한 '반도체 대란'···'아이오닉5' 울산공장 멈춘다
현대차도 못 피한 '반도체 대란'···'아이오닉5' 울산공장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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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14일까지 가동중단···휴업 기간 직원 임금 70% 지급 
"4월 한 달 코나 6000대·아이오닉5 6500대 생산 차질 예상"
현대차 첫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 권진욱 기자)
현대차 첫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 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아이오닉5와 코나를 생산 하는 현대자동차 울산 1공장이 중단된다. 가동 중단은 내달 7~14일(영업일 기준 6일간)이다. 

글로벌자동차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생산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반도체 수급이 안정적인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은 큰 지장 없이 생산 라인을 가동했다.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부품의 부족현상이 장기화되면서 현대차와 기아도 재고가 소진되는 4월부터는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30일 현대차는 노동조합에 휴업 일정을 공식 전달하고, 휴업 기간 직원들에게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휴업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에 탑재할 이미지센서를 제때 공급받지 못한 데다 차세대 전기자동차 아이오닉 5(12라인)에 들어가는 구동모터 공급이 어려울 것을 고려한 결정이다.

울산 1공장 11라인에서 생산되고 있는 코나의 경우 전방 카메라에 적용되는 차량용 반도체 부품 부족이 가동 중단의 주원인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센서는 미국 업체 온세미가 생산한 후 대만 패키지업체 킹팩과 독일 ZF, 현대모비스 등을 거쳐 현대차로 납품되고 있다. 

아이오닉5는 PE모듈 수급 차질이 주된 원인이다. PE모듈은 전기차 모터, 인버터 감속기 등 구동 부품 모듈로 내연기관차의 파워트레인에 해당하는 부품이다. 

아이오닉 5 구동 모터를 생산하는 현대모비스 설비 일부에 문제가 발생해 당초 계획된 물량이 공급되지 않으며 생산 차질이 생겨 조립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다음 달 아이오닉 5 생산 계획을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5는 지난달 유럽에서 사전예약 물량 3000대를 완판했다. 국내에서도 사전계약 첫날에만  2만3000대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시 국내외 사전 계약 물량 공급이 늦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해 4월 한 달간 코나는 6000대, 아이오닉5는 6500여대 가량 생산 차질을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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