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사고' 전화위복···현대차·기아, 미국서 3월 판매 신기록
'우즈사고' 전화위복···현대차·기아, 미국서 3월 판매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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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7만8409대 117%↑·기아 6만6523대 46.5%↑
제네시스 SUV GV80 1636대···출시 이후 역대 최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위)와 제네시스 SUV GV80 (사진= 현대차)
현대차 팰리세이드(위)와 제네시스 SUV GV80 (사진= 현대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차와 기아, 그리고 현대차의 독자 브랜드 제네시스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순풍에 돛을 단 듯 거침없는 질주를 했다. 1986년 미국 시장 진출 35년 만에 양사 모두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 치웠다. 특히 현대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판매는 2배 이상 급증했다.  

2일 현대차그룹과 현대차 기아 미국 판매법인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현대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3% 증가한 7만8409대를 기아는 6만6523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5% 증가세를 보였다.

모델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 1만5744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반떼(1만2453대)와 싼타페(1만1538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9184대, 코나는 1만416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300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0.2% 성장했다. GV80이 1636대를 판매해 출시 이후 판매기준 역대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2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GV80 주행 중 차량 전복 사고를 당했음에도 내부는 거의 파손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GV80은 우즈 사고 후 실시한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차량충돌 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차량에 부여하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SUV가 현대차 판매실적에 큰 몫을 해냈다. SUV만 놓고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1% 증가한 5만1116대가 판매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실적에 힘입어 1분기(1~3월) 무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도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3월 판매량은 6만652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 늘었다. 차종별로 보면 K3가 1만459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스포티지 9471대, K5가 8717대가 그 뒤를 이었다. 기아도 SUV의 판매 실적이 돋보였다. 셀토스가 6497대로 월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썼다. 
 
기아의 SU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1% 증가한 4만1903대를 기록했다. 1분기 누적실적은 1-만 2283대로 25.2% 늘었다. 기아 전체 1분기 누적 실적은 총 15만9550대로 역대 최다 판매량를 기록했다.

숀 윤 북미담당 사장은 "점점 더 많은 신규 고객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디자인과 품질을 갖춘 기아의 세단과 SUV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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