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가정의 달 겨냥 할인행사 봇물
유통가, 가정의 달 겨냥 할인행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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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는 5월1일부터 4일까지 슈퍼위메프데이 행사를 연다. (사진=위메프)
위메프는 5월1일부터 4일까지 슈퍼위메프데이 행사를 연다. (사진=위메프)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유통업계가 5월 가정의 달을 겨냥해 다양한 할인행사 및 이벤트를 마련했다.

유통업계가 5월에 각종 할인행사를 기획한 이유는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해서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부의날 등으로 인해 선물 수요가 급증한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 티몬이 가정의 달을 앞두고 수도권에 거주 중인 30대~50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3.3%가 "가정의 달 선물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직장인 2042명을 대상으로 가정의 달 예상경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선 직장인들이 가정의 달을 위해 평균 46만원을 지출할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위메프는 5월1일부터 4일까지 슈퍼위메프데이 행사를 열어 최대 40%까지 싸게 판다고 밝혔다. 또한 5월1일 자정(0시)부터 2시간마다 초특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파크 역시 가정의 달을 겨냥해 오는 5월7일까지 혜택 다 가정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건강식품·안마용품·완구용품·화환상품 등 최근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상품군을 중심으로 매일 오전 10시에 12% 중복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주며, 최대 3개의 쿠폰을 한번에 사용할 수 있다.

티몬 역시 5월15일까지 가정의 달 선물 기획전을 열어 손마사지기 아동 인라인·스쿠터 등 매일 50여종의 상품을 선별해 최대 75%까지 싸게 판다.

쿠팡은 가정의달 사연 응모 이벤트를 마련했다. 쿠팡 검색창에 사연응모를 입력하고,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가족에게 보내는 마음과 원하는 경품을 적어 5월3일까지 응모하면 대신 선물을 보내주는 것이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다양한 가정의 달 마케팅을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5월21일까지 러브 앤 땡스(LOVE&THANKS)를 주제로 가정의 달 마케팅을 펼친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어린이날을 겨냥해 인기 완구를 싸게 판다. 롯데하이마트는 쇼핑몰을 통해 5월20일까지 부모님, 자녀 등 가족 선물로 좋은 상품을 모아 최대 20% 싸게 팔기로 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선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세점>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순으로 실적 타격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과 확진자 방문으로 방역을 위한 영업 중단 조처가 잇따르면서 매출 손실은 더욱 눈덩이처럼 불어난 데다 2분기 전망도 시원치 않다. 

지난 2015년 발생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를 살펴보면 소비심리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데 평균 5~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코로나19는 메르스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고 장기화되는 추세라 소비심리 회복은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예전 수준에는 여전히 못 미치지만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조금씩 나오면서 할인행사를 통해 회복된 소비심리를 이어간다는 셈법으로 보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 심리를 회복하기는 연말까지도 힘들 것으로도 보고 있다"며 "이익보다 소비자들이 싸다고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해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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